다저스, FA 12명 전원 퀄리파잉 오퍼 포기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3.11.05 08: 31

LA 다저스가 FA 선수 12명 전원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
퀄리파잉 오퍼란 구단과 FA 선수가 1년 계약연장을 합의하는 과정이다. 보통 거물급 선수에게만 퀄리파잉 오퍼가 가는데, 선수가 이를 받아들이면 메이저리그 연봉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을 받게 된다. 올해 퀄리파잉 오퍼는 1410만 달러(약 150억원)에 이른다.
만약 선수가 원 소속구단의 계약 제의를 거절하고, 다른 구단으로 이적한다면 해당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팀에 이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줘야 한다. 선수가 팀을 떠나는 것에 대한 보상 차원이다. 단, 그 해 승률 하위 10개 구단은 타 구단으로부터 퀄리파잉 오퍼를 받은 선수를 영입해도 지명권을 잃지 않는다. 전력 평준화를 위한 최소한의 보호장치다. 구단도 결코 쉽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는데 해당 선수가 상위 125명의 평균연봉 이상의 가치가 있어야만 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주요 FA 선수들에 대한 구단의 퀄리파잉 오퍼 소식을 전했다. 거물급 FA들에 대해 원 소속팀은 거의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는데 그 사이에는 추신수(신시내티)의 이름도 포함돼 있었다. 추신수가 만약 이를 받아들이면 7일 이내에 구단에 답변하면 된다. 단, 연 평균 2000만 달러(약 2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추신수의 몸값을 감안하면 그가 신시내티에 잔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러한 가운데 다저스의 소식도 들려왔다. MLB.com 다저스 담당기자인 켄 거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저스가 12명의 FA 선수 누구에게도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저스의 FA 선수명단은 크리스 카푸아노, J.P. 하웰, 리키 놀라스코, 카를로스 마몰, 에딘손 볼케스, 브라이언 윌슨(이상 투수), 마크 엘리스, 스킵 슈마커, 후안 우리베, 제리 헤어스톤 주니어, 닉 푼토, 마이클 영(이상 내야수) 등 12명이다.
이들 중 2013년 연봉이 퀄리파잉 오퍼 금액보다 높은 선수는 마이클 영(1600만 달러) 뿐이다. 다저스는 12명 모두 내년 1410만 달러를 주고 붙잡을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만약 다저스가 이들과의 계약을 원한다면 더 낮은 금액으로 다년계약을 맺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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