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 미키, 동일본선수권 극적 2위..."반쯤 포기했는데"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5 09: 14

안도 미키(26, 일본)가 동일본선수권대회에서 극적으로 2위에 오르며 소치동계올림픽 출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안도는 4일 일몬 군마현 마에바시에서 끝난 동일본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05.24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41.95점에 그쳐 26명 중 13위로 일본선수권대회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안도는 이날 프리스케이팅 성적으로 점수를 147.19점까지 끌어올리며 단숨에 2위까지 뛰어올랐다. 
2위에 오른 안도는 상위 5명에게 주어지는 일본선수권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표선수를 일본선수권대회에서 선발하기 때문에 안도로서는 소치행 희망의 불씨를 살린 셈이다.

안도 본인 스스로도 쇼트프로그램의 절망적인 점수에 좌절하고 있었다. 2위가 결정된 후 안도는 "일본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사실상 반쯤 포기하고 있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어렵게 소치행 희망을 이어가게 된 안도는 "지금의 내 실력은 모두 끌어냈다. 하지만 아직도 원래의 실력을 모두 되찾진 못했다"며 소치를 목표로 100%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동일본선수권대회를 마친 안도는 오는 주말 훈련을 위해 이탈리아로 출국할 예정이다. 안도는 "일본에 있는 것보다 더 집중해서 훈련할 수 있다"며 향후 1달간 2개 대회 정도 국제대회에 출전, 실전감각을 끌어올리고 소치를 향한 마지막 관문인 일본선수권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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