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가 전 세계 팬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힘, 전 세계 블리자드 팬들이 함께 만들어나가는 축제인 블리즈컨(BlizzCon®)이 돌아왔다. 지난 블리즈컨2011 이후 2년만에 돌아온 블리즈컨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해진 느낌으로 모든 블리자드 게임에 대한 새로운 업데이트와 깜작 놀랄만한 소식들로 기대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그리고 하스스톤까지 블리즈컨 현장에서 벌어질 흥미진진한 e스포츠 경기와 토너먼트들, 그리고 팬들이 만들어나가는 축제인 만큼 매번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의상, 탤런트, 동영상 등 다양한 경연대회도 전 세계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블리자드 본사 개발자와 아티스트들이 총 출동하는 이번 축제는 세계적인 펑크락 밴드 BLINK-182가 멋진 공연으로 폐막식을 장식하며, 블리자드의 희귀 미술 작품들의 특별 자선 경매를 개최하여 지역사회 어린이 병원(Children’s Hospital of Orange County) 을 돕는 의미 있는 행사도 진행한다. 그러면 이번 블리즈컨 2013에서 선보이는 블리자드의 새로운 소식에 대해서 알아보자.
▲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WCS)의 대단원의 막

올해 4월 3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 II 월드 챔피언십 시리즈(StarCraft® II World Championship Series, 이하 WCS)가 출범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하나의 구조 아래 3개 지역(한국, 북미, 유럽)에서 진행된 3개의 시즌이 종료되면서 2013년 ‘진정한 세계 챔피언’을 뽑는 대단원의 막이 펼쳐진다. 블리즈컨 2013 현장에서 메인 e스포츠 행사로 이틀간 진행되는 WCS 글로벌 파이널(WCS Global Finals)은 전 세계 WCS 포인트 랭킹 상위 16명의 선수들이 세계 챔피언 칭호를 향해서 펼치는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대회이다.
총 상금 25만 달러의 이번 글로벌 파이널은 한국 선수들의 강세 속에 한국 지역에서는 김민철, 이신형, 백동준, 조성주, 최지성, 김유진 등 총 6명이 참가한다. 올해는 특히 3월 12일 스타크래프트 II의 첫 확장팩인 스타크래프트 II: 군단의 심장(StarCraft® II: Heart of the Swarm™) 출시 이후 새로운 강자들과 기존 강자들의 치열한 전투 속에 다양한 이변과 볼거리를 만들어냈다.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이신형, 백동준과 같은 새로운 챔피언의 모습을 보게 되었고, 전작 스타크래프트 II: 자유의 날개(StarCraft® II: Wings of Liberty™)와 스타크래프트: 브루드 워(StarCraft®: Brood War™)에서 항상 최강으로 여겨졌던 원이삭, 이영호 등이 부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이번 글로벌 파이널은 요한 루세시(Johan Lucchesi)와 김동현이 16위 동률을 이루는 관계로 이들의 글로벌 파이널 참가 여부를 결정지을 5전 3선승제의 결투를 시작으로 이후 16명의 세계 최강의 선수들이 이틀 간 본격적으로 맞붙게 된다. 종족 별로는 테란이 가장 많은 8명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근에 기세가 좋은 프로토스와 김민철과 이제동 등 실력자들이 포함된 저그가 대결하며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WCS 글로벌 파이널은 첫 날은 16강과 8강, 둘째 날에는 4강과 결승전이 진행되며, 우승한 선수에게는 세계 챔피언 트로피와 10만달러의 우승 상금이 주어진다.

▲ 드디어 공개되는 블리자드 영웅들의 전쟁,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2011년에 열린 블리즈컨 현장에서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블리자드 도타의 개발 소식이었다면, 이번 블리즈컨에서의 가장 큰 소식 중 하나는 바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의 공식 발표이다. 그 동안 게임의 세계관과 게임이 상징하는 개발철학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름이 블리자드 도타, 블리자드 올스타스, 그리고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하 히어로즈)로 변경되었지만, 앞으로 치열한 한국의 게임 시장에서 가장 기대되는 출시 예정작 중 하나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 블리즈컨에서 자세한 사항이 공개될 예정이라서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많지 않지만, 전 세계 수 천만 명의 팬을 보유하고 있는 블리자드가 여러 블리자드 게임의 영웅들로 AOS 장르를 선보이는 것은 경쟁자들을 긴장하게 할 만한 소식이다. 아직 북미에서조차 베타테스트가 진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 공개되는 빌드는 아직 알파 버전일 가능성도 있지만, 전 세계 모든 블리자드 팬들이 꿈꿔왔던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그리고 디아블로 세계관 영웅들의 대결인 만큼 발표와 함께 시연 컴퓨터로 많은 팬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무료 게임(부분 유료화)인 히어로즈의 핵심구조, 영웅 명단, 보상 등 다양한 정보를 공개할 패널 세션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토요일 오전 9시 45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일요일 오전 5시 30분에는 토론 세션, 그리고 같은 날 오전 7시에는 개발자들이 선보이는 시범경기가 준비되어 있다.
▲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앞으로의 이야기
블리즈컨 2013의 개막식 직후 진행되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앞으로의 이야기’ 세션을 통해 어떤 새로운 소식이 공개 될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많은 게이머들은 지금까지 2년 단위로 새로운 확장팩을 발표해 왔던 것과, ‘오그리마 공성전’ 패치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의 마지막 대규모 패치라는 점으로 미루어 보아, 이번에 새로운 확장팩에 대한 발표가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확장팩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한국 시간으로 일요일 오전 9시에 열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글로벌 인비테이셔널’ 결승전에서는 지역 예선을 거쳐 선발된 선수들 가운데 세계 최고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투기장 선수가 결정될 예정이다. 또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모든 것 Q&A’,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아트’ 등 다양한 세션을 통해 게이머들은 그간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고 개발자들의 개발 과정을 엿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지금까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리치왕의 분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대격변 그리고 작년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판다리아의 안개에 이르기까지 총 네 개의 확장팩을 출시해오면서 전 세계 최대 유료 가입자 수를 보유한 MMORPG 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더욱 어둡고 고어한 성역의 이야기를 담은 디아블로3 확장팩: ‘영혼을 거두는 자’
지난 8월 독일에서 열린 게임스컴에서 최초 공개되었던 디아블로 3의 첫 번째 확장팩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에 대한 추가 정보도 이번 블리즈컨 2013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영혼을 거두는 자는 게임스컴 공개 당시 디아블로 시리즈 특유의 어둡고 고어한 분위기를 한층 강화시킨 것으로 보여 많은 게이머들을 열광케 한 바 있다. 게임스컴에서는 새로운 지역인 서부원정지를 체험해볼 수 있는 빌드가 공개된 바 있는데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얼마나 더 많은 콘텐츠들이 공개될지 많은 게이머들이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 블리즈컨에서는 디아블로 III: 영혼을 거두는 자의 플레이스테이션4(PlayStation®4, PS4) 버전이 첫 선을 보일 예정으로 흥미진진한 싱글 플레이 및 한 화면에서 진행되는 협동 플레이 등을 통해 기존의 다섯 영웅 중 하나로 서부원정지의 공포스러운 거리를 탐험하거나 새로운 영웅 성전사(Crusader)를 콘솔로 플레이해 볼 수 있다.
2012년 5월 15일 첫 선을 보인 디아블로 3는 한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출시 24시간 만에 전세계적으로 350만장 이상 판매되어 역대 가장 빨리 판매된 PC 게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또한 한국 게임업계 사상 처음으로 39% 이상의 기록적인 PC방 점유율을 달성하며 더욱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디아블로 3: 영혼을 거두는 자는 2014년 출시될 예정이다.

▲ 2013년 하반기 게임업계를 뒤흔들 복병,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
올 하반기 최고의 복병이자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리자드의 신작 카드 게임 하스스톤: 워크래프트의 영웅들)은 지난 10월 11일 한국 유저를 대상으로 클로즈 베타를 시작하여 지속적으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에 게이머들 사이에서 블리즈컨을 통해 어떤 새로운 정보가 공개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블리즈컨 첫날에는 하스스톤의 제작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 추가될 카드 정보 등이 공개될 예정이라 하스스톤 소식에 목마른 한국 게이머들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밖에 전 세계에서 하스스톤을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며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낸 여덟 명의 선수를 블리즈컨에 초청, 토너먼트를 진행하여 e스포츠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각기 다른 직업으로 3개의 덱을 구성하여 5판 3승제 경기를 치르게 되고, 최종 승자에게는 특별한 칭호와 함께 트로피가 수여된다.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블리자드의 하스스톤은 윈도우(Windows)와 맥(Mac), 아이패드(iPad)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디지털 전략 카드 게임으로, 워크래프트에 등장하는 다양한 마법과 무기, 그리고 영웅들을 기반으로 한 수백 가지의 카드들을 조합하여 무한한 전술을 개발하고 완성할 수 있다. 하스스톤은 특히 누구나 쉽게 배우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되어 평소 게임을 즐기지 않는 사람이라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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