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스타 “다국적 걸그룹? 입맛은 완전 한국인인걸요”[인터뷰]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3.11.05 11: 22

데뷔곡 ‘비스타(Vista)’를 통해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이며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걸그룹 피에스타가 이번엔 한층 여성스러운 곡으로 팬들을 찾아왔다.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구전음악 ‘열 꼬마 인디언’을 차용, 순수함을 지닌 여성이 사랑에 대해 겪는 호기심 가득한 에피소드를 담아낸 ‘아무것도 몰라요’를 들고 말이다.
‘비스타’ 무대에서 편안한 의상으로 파워풀한 안무를 선보였던 이들은 이번엔 살랑살랑, 치마도 입고 귀여운 털모자도 쓴다. 피에스타 멤버들도 무대에서 자신들의 여성스러운 면을 팬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면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컴백을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섹시하게 보일까, 어떻게 하면 예뻐 보일까 정말 많이 연구했다고. 예쁜 의상에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하며 꺄르르 웃음을 터뜨리는 이들을 보고 있으니 정말 영락없는 소녀들이었다.
“그동안 군무만 보여드리고 진짜 몸이 부러질 것 같은 안무만 추다가 이번에 ‘아무것도 몰라요’를 통해 귀엽고 섹시한 면을 보여드리려고 하니 어떻게 하면 섹시하게 보일까, 저희 여섯 명이 연구를 많이 했어요.”(재이)

“두 번째 싱글앨범에서 운동화나 워커만 신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딱 붙는 옷에 여성스럽게 하려니까 외관적으로도 많이 신경을 쓰고 어떤 머리가 예쁠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웃음). 제가 예고 출신인데 가요계에 고등학교 친구들이 많거든요. 예전에는 저한테 ‘너 무서워’ 이렇게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제는 자신 있게 ‘나도 여자 아이돌이야!’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예지)
피에스타가 데뷔했을 당시 다국적 걸그룹으로 많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멤버 중 체스카는 미국에서, 차오루는 중국에서 온 멤버. 연습생 시절까지 포함하면 한국생활을 시작한지 꽤 됐지만 오랜 시간 다른 배경에서 자라온 이들이기에 멤버들간의 대화방식이 궁금해 넌지시 숙소생활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니 피에스타 멤버들은 본인들이 ‘다국적 걸그룹’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나서야 깨닫는다고 했다. 그만큼 멤버들은 서로 말이 잘 통한다고. 유머 코드만 살짝 다른 것 빼곤 모두 잘 통한다는 이들은 심지어 입맛도 한국인 뺨 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리는 못 알아듣겠는데 체스카와 차오루는 알아듣는 경우는 간혹 있어요. 그렇지만 입맛이나 생각하는 방식 등은 다른 나라 사람이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 정도에요. 오히려 더 한국인 같아요. 돼지국밥 먹으러 가고 그런다니까요(웃음). 체스카 언니도 처음에는 한국음식을 잘 안 먹더니 지금은 잘 먹어요. 김치 없이 못 먹겠대요. 다른 분들이 우리를 ‘다국적 그룹’이라고 표현해주실 때야 알아차리지 그 전에는 ‘우리가 다국적이였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죠.”(예지)
피에스타는 그룹 자체만으로도 주목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외국에 알리려는 취지로 만든 동영상 ‘아하’로도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에서 조회수 60만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 이에 대해 멤버들은 이렇게 인기가 많을 줄 몰랐다며 그저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 2에 대한 이야기도 살짝 해주며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많이들 이야기해주시는 것처럼 저희가 ‘글로벌 그룹’이다 보니까 해외 팬 분들에게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드리자는 생각에 공백기 동안 잠깐 시도한 거였어요. 진짜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짜듯이 세 시간씩 회의도 하고 영상 속 소품들도 다 저희가 동대문 가서 사오면서 준비한 거거든요. 영상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재밌다, 귀엽다 많이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정말 좋았어요.”(재이)
“나중에 ‘아하’ 시즌 2가 나올지도 몰라요(웃음). 그리고 ‘아하’ 인기가 많아진 것을 실감하는 게 중국말로 써진 댓글이 정말 많아졌더라고요. 기뻐요(웃음).”(차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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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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