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 타이틀 "되찾겠다" vs "지키겠다" 임달식-위성우 설전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5 12: 26

"이번 시즌만큼은 챔피언 타이틀 되찾겠다(임달식 신한은행 감독)", "최선을 다해서 타이틀 방어하겠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뺏고 빼앗긴 챔피언 타이틀의 향방을 두고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설전이 펼쳐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타이틀 스폰서 및 경기 규칙 변경으로 인해 흥행요소를 갖춘 여자농구에 감독들도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미디어데이 행사 내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 여자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의 말말말 중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올 시즌 우승팀 예측이었다.

모두 달라진 전력을 바탕으로 '우리 팀'의 우승을 자신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과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각오는 조금 더 특별했다. 한국 남녀 프로스포츠 사상 첫 6년 연속 통합우승을 달성한 여자농구 최강의 신한은행과, 그런 신한은행을 챔피언의 자리에서 끌어내린 우리은행의 대결은 WKBL 최고의 흥행카드로 자리매김했다.
도전자의 입장에 서게 된 임 감독은 "지난 시즌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경험이자 약이 된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전 이적한 곽주영, 조은주가 우리 팀에 완전히 적응했고 외국인 선수도 우리가 원하는대로 선택했다. 때문에 이번 시즌만큼은 다시 한 번 챔피언 자리를 되찾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5개 팀의 도전을 받게 된 '디펜딩 챔피언' 위 감독도 순순히 내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위 감독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게 어색하다. ABC대회 나가서 우승해서 여자농구 발전하는데 기여했어야하는데 준우승에 만족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국가대표 12명 선수들에게 이 자리에서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대표팀 감독으로서 먼저 말문을 열었다.
"여태껏 꼴찌하다가 지난 해 '운칠기삼'이라고, 운이 많이 따라서 우승을 했다. 올 시즌은 제가 국가대표 감독 나가있으면서 팀에 소홀한 부분이 있는데 우리 코칭스태프가 착실히 준비 잘했다고 믿고 있다"고 서두를 던진 위 감독은 "디펜딩 챔피언이기 때문에 어려운 시즌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타이틀을 방어하도록 하겠다"며 전년도 챔피언다운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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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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