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승한다!" WKBL 6개 구단 감독의 '당당 출사표'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5 12: 41

"올 시즌은 우리가 우승한다!"
WKBL 6개 구단 감독들이 자신감 넘치는 출사표로 시즌의 개막을 알렸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우리은행 2013-2014 여자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타이틀 스폰서 및 경기 규칙 변경으로 인해 흥행요소를 갖춘 여자농구에 감독들도 입담으로 재미를 더했다.
미디어데이 행사 내내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 여자농구 6개 구단 감독들의 말말말 중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은 올 시즌 우승팀 예측이었다. '우승할 것 같은 팀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감독들은 너도 나도 거침없이 "우리가 우승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스타트를 끊은 이호근 삼성생명 감독은 "모든 구단이 우승을 목표로 하는데 1라운드 끝나봐야할 것"이라며 첫 주자답게 조심스러운 답변을 던졌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이 "모든 팀이 운동량이 많고 열심히 했다고 하니 그 중에서 제일 운동을 많이 한 팀이 우승하지 않겠는가"라고 운을 뗀 후 "그런데 돌아보니 우리가 제일 운동을 많이 한 것 같다"며 신한은행을 우승팀으로 지목했다.
장내가 웃음바다가 된 후 마이크는 '디펜딩 챔피언'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에게 돌아갔다. 위 감독은 "그동안 계속 자리에 없어서 누가 우승할지 모르겠다"고 위트있는 한 마디를 던진 후 "임 감독말처럼 준비 많이 한 팀이 우승하지 않겠는가. 사실 다시 우승하고 싶다"고 챔피언 타이틀 방어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조동기 하나외환 감독은 한 술 더 떠 "하나외환 말고 다른 팀에는 별 관심이 없어서 생각을 안해봤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서동철 KB스타즈 감독 역시 "위 감독이 운칠기삼 이야기를 했는데 올 시즌에는 그 운칠기삼이 우리에게 올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안세환 KDB생명 감독도 "다른 팀은 생각해보지도 않았다. 우승만 바라보고 운동했기 때문에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며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우세를 점쳤다. 자신의 팀을 제외한 우승후보에 대해 이호근, 안세환 감독은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강세를 예상했고 위성우 감독은 신한은행과 KDB생명을 꼽았다. 조동기 감독은 우리은행을, 서동철 감독은 신한은행을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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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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