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슨의 엔터~뷰 (Enter-View)] 가을과 겨울을 잇는 달인 2013년 11월, 대중음악계는 “무한도전”, 케이윌, 소녀시대와 더불어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먼저 토요일인 3일 저녁 “무한도전 – 자유로 가요제”가 방송 전파를 탄 후, 발표된 음원은 국내 대부분 음원 차트 1위부터 8위까지의 자리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하며 누구나 공감하는 “무한도전”의 브랜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박명수와 프라이머리가 결성했던 거머리의 ‘I Got C(feat. 개코 of 다이내믹 듀오’는 각종 음악 사이트 1위 자리를 장악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박명수는 ‘냉면’과 ‘바람났어’등 2년 간격으로 발표했던 “무한도전 가요제” 참여 곡으로 모두 정상을 차지하는 대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가요제 내내 가장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았던 정형돈과 지드래곤이 함께 한 형용돈죵의 ‘해볼라고’ 역시 힙합 사운드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파격적인 음악으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으며, 하우두유둘 (유재석과 유희열)이 선보인 알앤비 넘버 ‘Please Don’t Go My Girl (feat. 김조한)’도 음악 팬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나머지 네 팀의 노래와 유희열이 작곡한 단체 곡 ‘그래, 함께 우리’까지 앨범에 수록된 모든 노래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며 ‘무한도전 가요제’ 열풍이 거품이 아님을 입증하고 있는 가운데, 판매 수익금 전액이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기금으로 쓰여 훈훈한 감동을 더해준다.
케이윌은 지난 주 토요일과 일요일 방송된 공중파 음악 방송에서 1위 트로피를 거머쥐는 최고의 주말을 보냈다. 네 번째 미니 앨범의 타이틀 트랙 ‘촌스럽게 왜 이래(You Don’t Know Love)’으로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서 이틀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 것이다.
샤이니와 아이유 등 인기 아이돌 가수와 오랜만에 컴백한 박지윤 등 쟁쟁한 선후배 가수들과의 경쟁에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이번 케이윌의 1위는 더욱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번번이 후배 아이돌 가수들에게 고배를 마셔야 했던 ‘과거의 트라우마’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말끔하게 씻어진 듯 하다.
월요일에는 미국 뉴욕으로부터 기쁜 소식이 날아 왔다. 소녀시대가 ‘I Got A Boy’로 “제1회 유튜브 뮤직 어워드(Youtube Music Awards)”에서 “올해의 비디오(Video Of The Year)”를 수상하는 쾌거를 기록한 것이다.
선배가수 싸이를 비롯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레이디 가가(Lady Gaga), 원 디렉션(One Direction)등 세계적인 팝 스타들과 경쟁에서 소녀시대는 전세계 유튜브 사용자들의 선택에 의해 일인자로 우뚝 서게 된 것이다.
소녀시대 티파니가 뉴욕 현지에서 거행된 시상식 무대에 올라, 트로피를 안고 1분 정도의 감격적인 수상 멘트를 남기며 멤버들을 대신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했는데, 싸이가 지난 해 “MTV EMA(European Music Awards)와 “AMA(American Music Awards)”는 물론 올해 열린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까지 대표적인 대중음악상에서 연속 수상을 했던 쾌거를 소녀시대가 잇게 되어 한국 대중음악의 위상을 다시금 드높여 주었다.
무한도전, 케이윌, 소녀시대의 기분 좋게 만드는 활약상으로 11월 대중음악계는 화려하게 시작되었다.
[해리슨/대중음악평론가]osensta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