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아이스하키, 카자흐스탄 맞아 2014 세계선수권 수능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05 14: 21

변선욱 감독이 이끄는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세계 랭킹 15위의 강호 카자흐스탄을 맞아 2014년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를 대비한 수능을 치른다.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6일과 7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카자흐스탄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내년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IIHF 세계선수권에 앞선 실전 스파링의 의미가 있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의 공인을 받는 정식 경기가 아니고 양국 모두 2013~14 시즌이 한창인 점을 고려, 엔트리를 탄력적으로 구성했다. 한국은 복수 국적 신청 예정인 마이클 스위프트(26)와 브라이언 영(27. 이상 하이원)이 초청 선수 자격으로 합류했고 카자흐스탄도 알렉세이안치페로프, 알렉산드르주프코프 등 러시아 국적 선수들이 출전한다.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 정규리그 일정 탓에 한국 대표팀의 6일과 7일 경기 엔트리는 크게 달라진다. 6일 경기에서는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고 7일 경기에 최정예를 가동해 총력전을 편다는 것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의 구상이다.
따라서 관심의 초점은 7일 열리는 2차전에 모아진다.
한국은 아시아리그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른 대명상무 소속의 대표팀 베테랑들의 투혼에 기대를 건다. 지난 4월 헝가리 세계선수권 대회 주역들의 중심이 된 대명상무는 수적 열세의 한계를 딛고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2위를 달리는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아시아리그 돌풍의 주역들은 카자흐스탄전에서도‘불사조 투혼’을 벼른다.
특히 조민호(26)와 박우상(28) 김원중(29) 이돈구(25)를 주목할 만 하다.
군 입대와 함께 ‘파이터’로 돌변한 조민호는 5일 현재 32포인트(10골 22어시스트)로 아시아리그 포인트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28포인트(12골 16어시스트)로 아시아리그 포인트 위에 올라있는 박우상은 올 시즌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피드와 결정력으로 국내 아이스하키 관계자들로부터 “북미 용병 부럽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원중은 큰 경기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였던 승부사다. 이돈구는 현재 아시아리그 수비수 가운데 최다 포인트(4골 18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절정의 경기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캐나다 삼총사’브락라던스키(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 브라이언 영이 결합했을 때 어떤 시너지가 연출될지 기대를 모은다.
‘벽안의 태극전사’가 대표팀에 가세했을 때의 효과는 이미 지난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확인됐다. 당시 대표팀은 2승 3패를 기록,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던 디비전 1 A그룹 잔류의 목표를 이뤄냈다. 세계선수권 직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라던스키는 3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표팀의 2승에 결정적인 수훈을 세웠다.
여기에 스위프트와 영이 가세할 경우 대표팀 전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스위프트는 아시아리그 두 시즌 연속 공격 타이틀 3관왕(포인트, 골, 어시스트)을 석권한 빼어난 결정력을 지니고 있다. 187cm 88kg의 당당한 체구를 지닌 수비수인 영은 공격력도 뛰어나다. 이들의 가세는 특히 파워 플레이(상대 페널티로 인한 수적 우세) 상황에서의 득점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0전 전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만 해도 1-9로 참패할 정도의 격차를 보였지만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4로 지며 간격이 좁아졌음을 확인시켰다. 비록 정식 경기는 아니지만 한국 아이스하키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한 10연패의 수모를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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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스위프트=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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