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우위 점한 LG, 전자랜드 원정서 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5 20: 49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 원정길서 기분 좋은 2연승을 달렸다.
LG는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80-68로 따돌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7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인 KT와 모비스(이상 7승 3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승 5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LG는 기승호(14점)를 비롯해 김시래(13점), 김영환(12점), 크리스 메시(10점 10리바운드), 박래훈(10점) 등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은 더블더블(16점 13리바운드)을 기록하고도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까지 기싸움은 팽팽했다. 양 팀 모두 외국인 선수를 앞세워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LG는 데이본 제퍼슨이 1쿼터서만 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전자랜드는 포웰이 분전했지만 앞선의 지원이 부족했다. 특히 '주포' 정영삼을 비롯해 가드진의 활약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정재홍, 박성진 등도 제 몫을 하지 못했다.
18-18에서 시작된 2쿼터. LG가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김영환이 주인공이었다. 내외곽을 넘나들며 12점을 쓸어담았다. 특히 전반 종료 부저와 함께 던진 3점슛이 림을 통과하며 전자랜드의 발을 무겁게 했다. 메시도 골밑을 장악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전자랜드는 높이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 높이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였던 전자랜드는 2쿼터 들어 LG가 11개의 리바운드를 잡는 동안 6개를 잡아내는 데 그쳤다. 전반은 LG가 42-30으로 크게 앞섰다.
높이의 강점을 앞세운 LG는 3쿼터 들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기승호는 9점을 폭발시키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김상규의 내외곽 활약에도 불구하고 뼈아픈 범실과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내주며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승부의 추는 3쿼터 후반 LG쪽으로 기우는 듯했다. 3쿼터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18점을 앞섰다. 전자랜드도 정영삼, 포웰을 앞세워 뒤늦게 추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LG의 박래훈이 3쿼터 종료 직전 던진 2점슛이 들어가며 64-48로 크게 리드했다.
마지막 쿼터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쿼터 중반 이상 기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전자랜드가 종료 4분을 남기고 박성진과 정영삼의 연속 3점포를 앞세워 64-70으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LG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종료 2분 여를 남기고 김시래의 바스켓 카운트로 75-65로 달아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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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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