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반지' 임정은의 기억이 모두 돌아와 피 말리는 복수를 예고한 가운데, 과연 속 시원한 복수가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한 의문점이 남고 있다.
5일 방송된 KBS 2TV 일일드라마 '루비반지'에서는 자신이 루비라는 사실을 자각한 루나(임정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루나의 얼굴을 한 루비는 그간 간헐적으로 떠오르는 루비의 기억에 혼란스러워했지만, 어느 순간 모두 다 떠오른 기억에 더욱 큰 고통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또 사랑하게 된 인수(박광현 분)가 루나의 사람이며, 자신을 두고 거래를 한 사실까지 알게 돼 충격을 받았다.
이에 루비는 기존 루나의 겉모습으로 치장하며 복수에 시동을 걸었다. 루비는 몸이 바뀌기 전의 루나처럼 짙은 화장과 화려한 옷을 입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얼굴을 한 루나의 앞에서 그를 향한 복수를 시작하기로 했다.

현재로서 루비의 복수의 끝은 자신의 인생을 통째로 빼앗아 간 루나의 모든 것을 되찾아오는 일. 하지만 얼굴이 뒤바뀌는 페이스 오프 설정에서 이들의 얼굴이 또 한 번 바뀌는 결말이 실현될 가능성이 낮아 보이기 때문에, 루비가 과연 모든 것을 되찾았다고 할 수 있을지, 또한 루나의 옷을 입은 루비의 복수의 결말이 통쾌함을 안길지 의문을 남긴다.
또한 루나의 옷에 갇힌 루비는 순수하고 가족을 지극히 아끼는 인물로 그려졌기 때문에, 또 한 번 얼굴을 뒤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결국 루비의 일방적인 용서와 화해로 극이 마무리 되지는 않을지 우려를 낳고 있다. 얼굴이 뒤바뀐 판타지 설정이 촘촘한 개연성을 뒷받침한 통쾌하고 감동적인 결말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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