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 보인' 러시앤캐시, 의외의 선전 '돌풍예고'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5 21: 07

배구팬 앞에 첫 선을 보인 '막내' 러시앤캐시가 의외의 선전으로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러시앤캐시는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경기서 세트스코어 1-3(27-25, 18-25, 22-25, 24-26)로 패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홈 개막전이자 창단 이후 첫 경기인 이날 경기서 러시앤캐시는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경기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다.
지난 4월 26일 프로배구 제7구단으로 창단을 확정한 러시앤캐시는 V리그 남자부의 막내로 올 시즌을 맞았다. '월드스타' 김세진을 초대감독으로, 6개 구단 보호선수 8명 외 각 1명에 신인 드래프트에서 보강한 8명의 선수를 더해 선수단을 꾸려 야심차게 시즌을 준비했지만 손발을 맞춘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신생구단의 한계 때문에 러시앤캐시에 많은 기대를 거는 이들은 없었다.

하지만 러시앤캐시는 첫 경기인 대한항공전에서 의외의 저력을 보여주며 배구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대한항공이 주전 세터 한선수의 군입대로 삐그덕거리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신생팀이 보여준 놀라운 경기력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날 러시앤캐시는 주전 세터 이민규의 안정된 토스를 바탕으로 강영준과 바로티, 김홍정, 송명근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른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듀스를 거듭하는 접전 끝에 27-25로 첫 세트를 따내며 창단 이후 첫 세트를 가져가더니, 이어진 경기에서도 끈질기게 대한항공을 괴롭히며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
뿐만 아니라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서는 13-12, 1점차로 쫓긴 상황에서 김규민의 블로킹과 송명근의 서브 에이스, 강영준의 오픈을 묶어 연달아 3득점을 성공시키며 16-12로 점수를 벌렸다. 비록 신생팀 특유의 들쭉날쭉 경기력과 약한 뒷심으로 경기는 1-3으로 내줬지만, 러시앤캐시의 가능성을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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