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의 문태종 기승호 김시래가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를 합작한 뒤 칭찬릴레이를 벌였다.
LG는 5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 원정 경기서 전자랜드의 막판 추격을 80-68로 따돌렸다.
LG는 이날 승리로 7승 4패를 기록하며 공동 2위 그룹인 KT와 모비스(이상 7승 3패)를 바짝 추격했다. 반면 전자랜드는 5승 5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기승호(14점)를 비롯해 김시래(13점), 김영환(12점), 크리스 메시(10점 10리바운드), 박래훈(10점) 등 5명의 선수들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문태종 기승호 김시래가 승리 수훈 선수로 인터뷰실에 들어섰다. 올 시즌 참 많은 변화가 일어난 LG. 전자랜드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던 문태종, 모비스의 포인트가드 김시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인 센터 김종규가 LG의 유니폼을 입었다.
수훈 선수들의 칭찬릴레이가 이어졌다. '맏형' 문태종은 "기승호 김영환 등 수준 있는 포워드 덕분에 압박감이 들지 않는다. 충분히 득점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며 "이들과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선수들도 있고, 신인들도 호흡을 맞춰가는 중이다. 가능성이 많은 팀"이라고 엄지를 들어올렸다.
기승호도 화답했다. "군대를 갔다 온 뒤 문태종 김시래 김종규오 외국인 선수들이 오면서 팀 색깔이 많이 바뀐 게 사실"이라며 "김시래가 오면서 LG 농구가 빠르고 재밌어지고 있다. 시너지 효과도 나고 있다. 또 태종이 형이 오면서 상대 팀에 위협적인 3번 포지션을 얻게 됐다"고 미소를 지었다.
'막내' 김시래도 칭찬릴레이에 가세했다. "LG가 재미 있는 농구를 하고 있는 것은 나 때문이 아니라 태종이 형, 종규, 외국인 선수들 덕분"이라고 겸손의 미덕을 보인 뒤 "종규는 움직임이 좋은데 내가 못 봐서 투맨 게임이 아직 잘 안된다. 앞으로 종규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문태종 김시래 김종규가 가세한 LG가 장밋빛 미래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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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태종-김시래 / 인천=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