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정우가 때 아닌 과거 연애사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5일 오후 정우가 1년 전 이별한 것으로 알려진 옛 연인인 가수 디바 출신 디자이너 김진이 정우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 논란을 자아냈다. 이는 더욱이 앞서 정우가 배우 김유미와 "알아가는 단계"라며 교제 사실을 인정한 후라 후폭풍이 더욱 컸다.
지난달 31일, 이미 1년 전 헤어진 사이임에도 뒤늦게 열애사실이 알려졌던 김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 기사를 막던가. 가만히 있는 사람 뭐 만들어놓고. 양아치에 양다리까지. 진짜 이건 아니지. 결혼 약속에 갑작스런 일방적인 이별통보. 우리 어머니 가슴에 못박아놓고, 이제 좀 빛 보는 것 같아 끝까지 의리 지키려했는데. 넌 참 의리, 예의가 없다"라는 글을 게재한 것.

김진의 이런 폭로성의 글은 정우와 김유미를 향한 긍적적인 반응에 제동을 걸었다. 이와 관련해 정우 측은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네티즌은 이런 상황에 분분한 의견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대체적으로 '응답하라 1994'를 통해 배우로 본격 각광받기 시작한 정우가 안타깝다는 반응이 크다.
사실 정우는 뒤늦게 빛을 발한 케이스. 2009년 영화 '바람을 통해 영화계에 이름을 알렸지만 대중에 부각되지는 못했다. 드라마 '민들레 가족', '최고다 이순신' 등에 출연했지만 '정우'란 존재감을 크게 알리기는 부족했다.
이렇게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고 군대를 다녀 온 그가 최근 '응답하라 1994'에 출연하며 드디어 대중의 눈에 들고 사랑받기 시작했다. 1981년생이란 적지 않은 나이의 그는 대기만성 형 배우로 드디어 빛을 본 것이다. 물론 이 인기에는 정우가 맡은 캐릭터의 매력이 컸지만, 그의 구수하면서도 실감나는 사투리 등 생활 연기가 큰 몫을 했다.
결국 그는 연기로서 대중에게 평가를 받아야 하는 배우다. '응답하라 1994'로 급격하게 솟구친 인기를 체감하고 있지만, 대중을 공감시키는 연기력이 없었다면 이 조차 존재하지 못했다. 과거 연애사에 타격을 입기에는 안타까운 연기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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