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가정부’ 김해숙이 능청스러운 모습으로 어두운 극의 전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 14회에는 우금치(박근형 분)가 회장이란 사실을 알게 된 홍소장(김해숙 분)이 푸념하는 모습이 그려져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금치의 가게에서 만난 두 사람. 홍소장은 비데를 권하는 금치에게 “비쌀텐데 돈도 없는 사람이 이런 건 뭐 하러 사냐”며 눈만 높다고 핀잔을 줬다.

이에 금치는 화장실이 건강해야 인생이 건강하다고 자신의 소신을 설명했지만, 홍소장은 재차 “그럴 돈 있으면 옷이나 사 입어라”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때 한 직원이 금치에게 “나오셨습니까 회장님”이라고 정중하게 인사했다. 금치의 정체를 알게 된 홍소장은 그제야 화들짝 놀라 금치를 다시 봤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던 홍소장은 “오라버니가 돈이 하나도 없는 줄 알고 내가 얼마나 좋았는데. 내가 소장이 되어 만나 얼마나 자랑스러웠는데 오라버니는 회장까지 되어버렸어. 4500원짜리 국밥 사 먹이면서 얼마나 뿌듯했는데”라고 능청스럽게 푸념을 늘어놓아 보는 이들을 폭소케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장도형(송종호 분)이 불치병에 걸렸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에 장도형은 윤송화(왕지혜 분)에게 자신이 서지훈임을 고백, 아픈 사실을 함구해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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