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윤석민, 선발보다 구원…불펜 랭킹 1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6 06: 39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윤석민(27)에게 선발보다 불펜이 적합하다는 의견이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 칼럼니스트 키스 로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FA 랭킹 50위에서 윤석민을 전체 37위로 선정했다. 50위에 든 투수 27명 중 17위였고, 보직을 나눠 불펜투수로 분류할 경우에는 랭킹 1위로 평가받았다. 
로는 윤석민에 대해 '201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로 좋지 않았다. 한국프로야구로 돌아간 이후 늦은 봄에 시작했고 불펜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선발로 던질 때와 같은 구위를 찾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석민이 WBC 이후 어깨부상으로 시즌 내내 고전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어 '2013년 전까지 윤석민은 90마일에서 92마일의 공에 모든 종류의 변화구를 던졌다. 그 중에는 평균 이상의 체인지업도 포함돼 있었다'며 '그러나 2013년 윤석민의 구속은 87마일에서 90마일로 떨어졌고, 세컨드리 스터프에만 의존했다'고 평가했다. 세컨드리 스터프란 구위 자체보다 구위와 커맨드가 합쳐진 것을 뜻한다.
또한 로는 '윤석민의 속도는 불펜에서 더 좋았다. 그의 패스트볼은 스트라이크존 높게 형성됐으며 결국 선발보다 불펜이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최소한의 기회에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4~5선발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적으로 로는 윤석민이 선발보다 불펜 쪽이 적합하다는 평가를 내렸으며 선발로는 최대 4~5선발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그는 지난해 이 시기 류현진이 FA 시장에 나왔을 때에도 로는 윤석민과 마찬가지로 그를 37위로 선정하며 '선발보다 불펜이 더 좋은 옵션'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결국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하지만 불펜투수로만 한정하면 높은 순위다. 랭킹 50위에 포함된 투수 27명 중 불펜투수는 조 네이선(미네소타·39위) 제시 크레인(탬파베이·40위) 페르난도 로드니(탬파베이·41위) 호아퀸 벤와(디트로이트·42위) 조바 체임벌린(뉴욕 양키스·44위) 브라이언 윌슨(LA다저스·46위) 그랜트 발포어(오클랜드·49위) 등 7명이 있었는데 이들보다도 윤석민의 순위가 더 높다. 
한편 로가 발표한 FA 랭킹에서 투수 1위는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로 전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는다나카에 대해 '뛰어난-컨트롤과 수준급 변화구를 갖추고 있어 2선발급 잠재력을 갖고 있다. 연평균 1500만 달러의 가치를 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4위 우발도 히메네스(클리블랜드) 6위 어빈 산타나(캔자스시티) 7위 리키 놀라스코(다저스) 10위 A.J 버넷이 투수 FA로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선발투수 중에서는 제이슨 하멜(볼티모어·43위) 브론슨 아로요(신시내티·45위) 마이크 펠프리(미네소타·50위)가 윤석민보다 순위가 낮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