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소프트뱅크·양키스…오승환 원하는 구단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6 06: 38

어디서 가장 오승환을 원할까. 
오승환이 소속팀 삼성으로부터 해외 진출 승낙을 받은 가운데 그의 거취를 향한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프로야구와 미국 메이저리그 양 쪽 모두를 열어놓고 협상에 임할 계획. 관건은 어느 팀에서 가장 오승환을 원하고, 대우해 줄 수 있으냐 여부다. 
일본에서는 익히 알려진 대로 한신 타이거스가 가장 적극적이다. 한신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오승환에게 뜨거운 러브콜을 보냈다. 시즌 막판에는 2년간 총액 7억엔으로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보도까지 나올 정도로 관심이 매우 구체적이었다. 

한신은 후지카와 규지가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확실하게 고정된 마무리투수가 없었다. 후쿠하라 시노부가 14세이브가 팀 내 최다기록. 시즌 초에는 구보 야스토모가 마무리를 맡았으나 기대를 밑돌았고, 외국인 투수들도 대안이 되지 못했다. 오승환이 꼭 필요한 팀이다. 
소프트뱅크도 오승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팀이다. 소프트뱅크는 자금력이 풍부해 한신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오승환 영입 경쟁팀이다. 소프트뱅크도 이가라시 료타의 12세이브가 팀 내 최다기록으로 확실한 소방수가 없었다. 외국인 투수 브라이언 팔켄버그가 10세이브를 올렸지만 올 시즌을 끝으로 재계약에 실패하며 자리가 비어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오승환에게 관심을 가질 만한 팀들이 몇몇 있다. 가장 대표적인 팀이 최고 명문구단 뉴욕 양키스다. 양키스는 최고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은퇴해 뒷문의 주인이 정해지지 않았다. 때문에 현지 언론에서는 양키스를 오승환과 연결시킨 기사가 심심 찮게 나오고 있다. 물론 양키스는 검증된 선수들을 선호한다. 
오승환 측에서는 "메이저리그 4개 구단에서 적극적인 관심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뒷문이 안정돼 있지 못한 팀들이 많다. 특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올해 세이브 성공률이 56.7%로 30개팀 중 29위로 최하위권이었다. 선발진에 비해 불안한 뒷문으로 LA 다저스와 지구 1위 싸움에서 밀렸다. 히스 벨의 15세이브가 최다 기록으로 마무리 보강이 꼭 필요하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애틀 매리너스도 마무리 부재가 눈에 띄는 팀이다. 최강 전력을 갖춘 디트로이트는 호아퀸 벤와가 24세이브를 올렸지만 위압감을 주지 못했으며 우승 실패의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말았다. 시애틀도 톰 윌헴슨과 대니 파쿼가 각각 24개-16개 세이브를 올렸으나 4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불안했다. 일본인 선수들로 재미를 본 시애틀이기에 아시아 무대의 한국인 투수 오승환에게도 충분한 관심을 가질 만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