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황금 시장, 주목해야 할 큰 손은?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6 06: 39

FA 황금 시장이 개장을 앞두고 있다. 
올해 FA 시장은 어느 때보다 많은 특급 선수들이 쏟아져 나온다. 해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오승환(삼성)과 윤석민(KIA)을 제외하더라도 정근우(SK) 이용규(KIA) 강민호·강영식(롯데) 장원삼·박한이(삼성) 이병규·이대형(LG) 이종욱·손시헌·최준석(두산) 박정진·이대수·한상훈(한화) 등이 FA 자격을 얻는다. 
이제 관심은 어느 팀에서 FA 영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인지에 모아지고 있다. 각 포지션에서 확실한 대어급 선수들이 즐비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좋은 전력 보강의 기회. 큰 돈을 써서라도 지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팀은 역시 최하위 한화다.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으로 실탄을 장전하고도 FA 영입에 실패하며 구단 안팎에서 역풍을 맞은 바 있다. 이렇다 할 전력 보강 없이 맞이한 올해 일찌감치 최하위로 추락하며 힘겨운 시즌을 보냈다. 김응룡 감독은 "적어도 FA 두 명은 잡아야 한다"며 올해는 꼭 전력 보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화는 지난해 FA 악몽를 거울삼아 올해는 공격적인 태세로 나설 전망이다. 시즌 중에도 구단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FA 영입 실패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올해는 작년과 같은 실패를 해서는 안 된다"고 잔뜩 벼르기도 했다. FA 영입과 관련한 조언을 구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도 남아있어 재정적인 면에서는 확실히 자신감이 있다. 
그러나 한화의 경우 최근 4년간 3번의 최하위에 그칠 만큼 전력이 약할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이유로 선수들 사이에서 기피 구단으로 낙인 찍혔다. 하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금액을 베팅한다면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올해 최고의 큰손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도 FA 시장에서 주목할 팀으로 꼽힌다. "NC가 베팅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지난해 이호준과 이현곤을 FA 영입한 NC는 신생팀 특혜에 따라 보상 선수를 내주지 않아도 된다. 이 메리트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 올해가 신생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FA 시장인 만큼 좋은 매물들이 나온 지금의 기회를 놓칠 수 없다. 
지난해 정현욱을 영입하는 등 전통적으로 대형 FA들을 많이 데려온 LG도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로 대권 도전 시기가 다가왔다. 약점이 있는 포지션을 FA로 보강할 만한 팀으로 꼽힌다. 통합우승 3연패를 이룩한 삼성도 오승환의 해외 진출과 배영섭의 군입대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기에 FA 영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롯데와 SK도 전력 보강이 필요하지만 당장 내부 FA 강민호와 정근우를 잡는 게 최우선 과제다. 최근 3년간 이범호·김주찬 등을 영입한 KIA는 대형 FA에 관심이 없고, 두산과 넥센도 FA 쇼핑보다 내부 전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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