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토링 실천...한국골프의 토양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3.11.06 06: 59

골프존문화재단 주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가 골프산업의 저변 확대와 멘토링을 통해 나눔 철학을 실천하는 대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는 총상금 1억 원 규모의 장학금과 골프 용품을 후원하는 국내 유일의 시니어-주니어 골프 프로암 대회이다.
지난 10월 31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11월 1일까지 진행된 4회 대회에서는 국내 골프 거장들과 미래의 골프 국가대표를 꿈꾸는 주니어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동반 라운드를 펼쳤다. 풍부한 경험을 지닌 시니어들과 한국 골프 미래인 주니어들의 만남이었다는 점에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가 가진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
▲ 한층 강화된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는 기존 프로암 대회의 틀을 넘어 단순 기금 후원이 아닌 꿈의 실현을 지원해주는 새로운 개념의 멘토링 후원 문화를 이끌고 있다. 시니어 프로는 주니어 선수들과 추억의 소지품 고르기 및 멘토&멘티 소원메시지 전달, 마니또 기념품 교환 등 다양한 홀 이벤트로 팀워크를 다졌으며, 골프존문화재단은 대회에 참가한 주니어 참가자 전원에게 장학금을 시상하여 꿈나무 육성 대회 취지를 높였다.
특히 이번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는 나눔을 실천하는 채리티 대회로서의 의미를 더했다. 앞서 진행된 제18회 한국 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 대회에 참여한 시니어 선수들이 우승 상금의 일부인 3000만 원을 주니어 선수들의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시니어(멘토)와 주니어(멘티)의 소통 강화를 위해 제주 오라CC에서 1박 2일간 진행된 이번 대회의 전야제에서는 팀 구성 및 조 추첨과 함께 화합을 위한 레크레이션으로 친목을 다졌다. 둘째날에는 제18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 대회 우승자 김용재, 시니어투어 상금왕 최광수 등 시니어 프로선수 40명과 대한골프협회 국가대표 선발포인트 상위 중·고등부 남녀 선수 40명이 한 팀(2인)이 돼 스트로크 플레이로 대결을 펼쳤다.
키다리아저씨 골프대회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국가대표 상비군 최혜진(학산여중 2년)은 "정말 기쁘다. 궁금한 부분을 계속 물어보고 많이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시니어 참가자 최광수(53, 위너그린)는 "이렇게 훌륭한 선수들이 있다는 것이 매우 다행스럽고 한국 골프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내가 한 수 배운 하루였다"고 한국 골프의 미래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 꿈나무 통한 골프 강국 성장 위한 토대 마련
골프존의 경영철학은 골프산업을 키우고 누구나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나눔에 뿌리를 두고 있다. 때문에 프로 선수 후원으로 광고 효과를 얻는 마케팅보다는 전체 골프의 균형적인 발전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이 골프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시니어들과 앞으로 골프 산업을 이끌어 나갈 골프 유망주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에 더 투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골프존은 실제 유명한 프로 선수들을 지원하기보다는 골프 꿈나무들을 육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골프대학과 MOU를 체결하고 국내 최초로 '골프시뮬레이션과'를 신설해 차세대 골프 산업의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문과 IT기술을 융합해 시뮬레이션 골프 프로선수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대전지역 골프산업 발전을 위해 지난 5월 지역 초·중·고 골프 꿈나무 18명을 대상으로 연간 1억 원 상당의 장학금과 부상을 지원하고 골프 실력 향상을 독려했다.
골프 국가대표 및 상비군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는 골프존이다. 이미 태릉 선수촌에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체계적인 훈련을 할 수 있는 골프존 트레이닝 제품과 골프존 비전 시뮬레이터를 기증하기도 했다. 골프존이 가지고 있는 유통, 아카데미, 골프장 인프라를 활용하여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고객들의 홀인원 상금으로 적립된 기금을 골프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들의 훈련비로 매년 후원하고 있다.
▲ 국내 골프산업의 저변 확대
국내 골프의 성장에는 시니어들의 역할이 컸다. 하지만 시니어투어가 정규 투어 못지 않게 운영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시니어들이 경기할 수 있는 무대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골프존은 일반 프로대회를 개최하는 대신 시니어들이 설 수 있는 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한국의 골프 태동기부터 지금의 골프 강국이 되기까지 토대를 제공했던 원로 프로들에 대한 예우와 시니어 대회의 활성화를 위함이다.
 
골프존과 대한골프협회가 공동주최하는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 대회'는 국내 시니어 프로 및 아마추어 100여명이 참가하는 권위있는 대회인 만큼 기존 7000만 원 규모의 상금 규모를 1억 5000만 원으로 늘렸다. 또 미래의 골프 꿈나무들을 후원하고자 총 상금 1억 5000만 원 중 3000만 원이 키다리골프대회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이 밖에도 프로 골퍼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시뮬레이션 프로 골프대회 'GTOUR'를 통해 골퍼들에게 새로운 도전과 재기의 기회를 주고 있다. 현재 GTOUR에 참가하고 있는 프로 골퍼는 남자 프로가 380여명, 여자 프로가 100여명이며, 대부분 KPGA 및 KLPGA 2부, 3부를 뛰거나, 투어에 도전하는 골퍼, 프로 은퇴 후 골프 레슨을 하던 프로들이다.
▲ 국내 골프 발전과 성숙한 문화 형성에 기여
현재 골프 산업은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골프장, 내장객 및 골프시장이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여기에는 스크린 골프가 골프산업에 미친 영향력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시뮬레이션 골프 산업은 국내 골프 산업 시장의 파이를 늘려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프로골프 투어라는 새로운 스포츠 콘텐츠도 만들어 골프 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골프존은 믿고 있다.
김영찬 골프존 대표는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고객들을 만족시키고,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하는 방법은 변하겠지만 골프존이 중요시 하는 가치들은 변하지 않아야 된다"며 "골프존은 시니어들의 활동무대를 넓히고자 대회 후원, GTOUR 개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국내 골프업계를 이끌어온 시니어 골퍼들과 미래 골프 주역이 될 주니어 선수들이 활발히 활동할 수 있도록 국내 골프 발전을 위해 책임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없지만 묵묵히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며 골프 꿈나무를 육성하고, 국내 골프산업 발전과 골프문화 성숙에 힘쓰는 골프존의 앞으로의 횡보가 주목된다.
letmeout@osen.co.kr
경기 중인 시니어 조철상과 주니어 이효린(위), 키다리아저씨 조추첨에 참석한 주니어 이혜정과 시니어 김용재(중간), 시니어최지선, 장승보, 골프존 김영찬 회장, 주니어 최혜진, 시니어 이승묵(아래) /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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