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사노타’ 다솜-백성현, 풋풋해서 정이 가는 비타민 커플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3.11.06 07: 31

‘사랑은 노래를 타고’의 다솜과 백성현이 풋풋함 가득한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활력을 더해주고 있다. 남자와 여자가 우연한 사고로 티격태격 인연을 맺게 된다는 설정은 다소 평범하지만, 이를 연기하는 두 젊은 배우의 매력이 색다른 즐거움을 주며 앞으로의 내용에 더 기대감을 실어줬다.
지난 5일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이하 '사노타')에서는 중요한 뮤지컬 오디션을 보러 가던 날 박현우(백성현 분)와의 자전거 사고로 오디션을 놓치게 된 공들임(다솜 분)이 그에게 연락해 “돈을 물어내라”며 항의를 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공들임은 뮤지컬 오디션도 보지 못한 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마침 부모님의 세탁소에는 손님이 와 자신의 옷을 내놓으라며 항의를 하고 있었다. 공들임이 오디션을 위해 몰래 꺼내 입고 간 옷의 주인이었던 것. 이 사실을 알게 된 공정남(이정길 분)과 유진순(김혜옥 분)은 “다리몽둥이를 부러뜨리겠다”며 도망치는 딸을 쫓아갔지만, 허사였고 100만 원에 달하는 옷값을 물어주게 됐다.

공들임은 벤치 위에서 하룻밤 노숙을 한 뒤 언니 공수임(황선희 분)을 찾아갔다. 언니에게 부모님이 옷값 100만원을 물어줬다는 말을 들은 그는 그 길로 박현우에게 전화해 “뺑소니”라 말하며 그를 불러냈다.
다짜고짜 “100만원을 물어내라”며 덤벼드는 공들임에게 박현우는 “옷값이 100만원이라는 근거가 있느냐”, “내가 물어내야 하는 근거가 있느냐”, “자전거도 자동차랑 같이 도로교통법의 적용을 받는다”라고 변호사답게 조목조목 따졌다. 이에 당황한 공들임은 막무가내로 돈을 물어 내라고 떼를 썼고, 박현우는 “한 번만 더 전화해봐라, 그 때 내가 소장 넣어버리겠다”며 엄포를 놓고 자리를 떴다.
방송 말미 두 사람은 공들임의 오디션 장에서 다시 한 번 재회하게 됐다. 공들임이 전날 보지 못한 오디션 장을 다시 찾아 감독인 한태경(김형준 분)을 설득, 오디션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기 때문. 사실 박현우는 대학시절 한태경과 친했던 사이, 예고편에는 그가 공들임의 캐스팅을 방해(?)하는 장면이 그려져 두 사람의 악연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티격태격하는 두 풋풋한 인물은 비타민 같은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신나는 뮤지컬과 더불어 보일 상큼한 두 사람의 매력이 다소 진부한 느낌이 없지 않았던 일일드라마 분위기에 새바람을 불어 넣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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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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