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지 1순위' 女핸드볼 신인드래프트 총 19명 프로행(종합)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6 17: 24

최수지(18, 인천비즈니스고)를 비롯한 19명의 선수들이 2014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에서 프로 무대에 진출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6일 오후 4시 서울SK핸드볼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2014 여자실업핸드볼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총 30명의 고교 및 대학 졸업예정자가 참가한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총 19명의 선수가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드래프트에는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최종순위(챔피언결정전 포함) 역순으로 선수 지명권이 주어졌다. 1라운드 1지명권을 가진 광주도시공사가 지명을 포기함에 따라 컬러풀대구가 지명권을 이어받아 최수지를 선택했다.
2013 주니어 국가대표 출신의 최수지는 신장은 161cm로 작지만 센터백으로 갖춰야할 모든 장점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센스가 뛰어나고 볼 배급 및 1대1 돌파능력을 갖춘 최수지는 빠른 돌파가 최대 강점으로 팀 선배인 김진이와 좋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바통을 넘겨받은 경남개발공사는 신민지(18, 마산무학여고)를 선택했다. 부산 비스코는 1차 지명을 포기했고 서울시청은 이한솔(18)을, SK슈가글라이더즈는 김혜진(18, 정읍여고)을 선택했다. 1라운드 상위 4순위까지는 7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게 된다.
이후 인천시체육회는 김희진(18, 천안공고), 원더풀 삼척은 김상미(18, 인천비즈니스고)를 각각 지명했고, 서울시청이 이지은(18, 이상 의정부여고)을, SK슈가글라이더즈가 이수연(22, 한국체대)을 지명하며 1라운드 8명의 선수 선발이 마무리됐다. 5순위부터 8순위까지는 5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게 된다.
이후 2라운드에서는 서울시청과 SK슈가글라이더즈, 원더풀 삼척, 광주도시공사가 두 차례의 지명권을 모두 포기한 가운데 권영현(정읍여고, 컬러풀대구) 정은희(휘경여고, 경남개발공사) 김송이(인천여고, 인천시체육회) 국슬기(백제고) 홍수현(황지정산고, 부산 비스코)가 프로 유니폼을 입게 됐다. 2라운드 1~4순위 선수의 계약금은 3000만 원, 5~8순위 선수의 계약금은 2000만 원이다.
3라운드에서도 지명권 포기가 속출했다. 컬러풀 대구와 광주도시공사, 서울시청, SK슈가글라이더즈가 지명권을 모두 포기했고 이가희(인천여고, 경남개발공사) 정보빈(마산무학여고, 부산비스코) 김채선(정신여고, 인천시체육회) 김묘선(황지정산고, 원더풀삼척)이 1000만 원의 계약금에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 4라운드 자유계약선수로는 허유진(구리여고)과 박민지(한국체대)가 나란히 광주도시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각 팀 전력의 상향 평준화와 선수들의 취업보장을 위해 마련된 신인드래프트 제도는 유망 신인이 약팀에 배정되면서 중위권 팀이 상위권 팀을 몰아붙이는 등 경기가 더욱 흥미진진해졌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핸드볼코리아리그는 드래프트 실시 첫 해부터 '대박'을 냈다.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총 34명의 선수 중 28명이 지명을 받아 팀에 합류했고, 1차 지명된 이효진(경남개발공사)은 지난 시즌 팀의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2013 SK핸드볼코리아리그 신인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하는 드래프트다보니 웃지 못할 일도 벌어졌다. 1라운드에서 8명을 선발해야 2라운드로 넘어갈 수 있는 드래프트 규정 때문에 중간에 한 번 밖에 지명권을 행사하지 못한 인천시 관계자의 항의로 잠시 행사가 중단되는 촌극이 벌어진 것. 드래프트 방식을 정확히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라운드와 순위별로 계약금이 다르다보니 구단 측도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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