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의원 검찰 출석, “여당이 대통령 선거에 악용”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6 18: 28

[OSEN=이슈팀]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삭제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문 의원은 여당에 화살을 겨누면서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원은 6일 오후 2시경 검찰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故 노무현 대통령 시절 참여정부의 핵심 인사 중 하나였던 문 의원은 검찰 수사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여당이 정상회담 회의록을 대통령 선거에 악용했다고 현 정부를 겨냥했다.
문 의원은 검찰 출석 당시 언론 인터뷰에서 “참여정부가 국정원에 남겨놓은 국가비밀기록을 국정원과 여당이 내용을 왜곡해서 대통령 선거에 악용한 것”이라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참여정부는 NLL(북방한계선)을 확실하게 지켰다”고 강조했다.

한편 검찰은 문 의원을 상대로 회의록 수정본이 기록관으로 이관되지 않은 이유, 초본이 삭제된 이유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데도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그러나 문 의원 측은 “노 전 대통령의 삭제 지시는 없었다”며 “검찰 수사를 짜 맞추기 수사”로 규정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검찰은 문 의원에 대한 조사를 끝낸 뒤 조사 내용을 종합해 회의록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발표 내용에 따라 어느 한 쪽으로는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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