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때 아닌 성 정체성 논란에 시달리고 있는 박은선(27, 서울시청)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이 입을 열었다. 박 시장은 이 사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뛰어난 재능에도 불구하고 외적인 문제로 방황하는 시기가 길었던 박은선은 올해 마음을 다잡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여자축구의 간판스타 자리를 되찾았다. 그러나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은 최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시작됐다.
특히 성 정체성 문제 등 개인의 인권과 직접적으로 연관된 부분까지 도마 위에 올려 큰 비난을 받고 있다. 박은선 스스로가 억울함과 답답함을 호소한 상황에서 누리꾼들도 서명 운동에 들어가는 등 큰 이슈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박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 이전에 딸을 둔 아버지의 마음으로 박은선 선수의 인권과 관련된 억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청 소속 선수인 만큼 박 시장의 발언 내용은 더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측면이 있다.
한편 한국여자축구연맹은 "박은선 성별 논란과 관련해 이전에 어떠한 보도자료도 배포한 적이 없으며 박은선의 성 정체성과 관련한 어떠한 언급도 언론화 한 바 없다"고 박은선의 WK리그 퇴출과 관련해 5일 예정된 WK리그 단장회의서 어떤 이야기도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연맹 측에서는 사태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당분간 꼬리를 물고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시청은 7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견해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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