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성정체성 논란에 휩싸인 제자 박은선(27, 서울시청)을 위해 서정호 감독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다.
서울시청이 소속되어있는 서울시체육회는 7일 오전 11시 서울 중랑구 서울시체육회에서 박은선 논란과 관련해 공식기자회견을 개최하며, 서 감독과 김준수 서울시체육회 사무처장이 참석해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6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밝혔다.
논란은 박은선의 소속팀 서울시청을 제외한 WK리그 소속 6개 구단 감독들이 최근 비공식 간담회를 열고 "내년 박은선을 WK리그 경기에 뛰지 못하도록 하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6개 구단 감독들은 지난 1일 한국여자프로연맹에 박은선이 참가할 경우 차기시즌 보이콧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여자프로연맹은 이러한 보도에 대해 "연맹은 박은선과 관련한 어떠한 보도자료도 내지 않았다. 단장회의에도 박은선과 관련한 안건은 없다"며 연맹과 무관한 일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6일로 예정된 단장회의는 연기됐다.
박은선은 180cm, 74kg이라는 신체조건과 중성적인 외모, 낮은 톤의 목소리 때문에 성별논란을 처음 겪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함께 리그를 치러온 감독들에 의해 제기된 성별논란은 박은선에게 상처가 아닐 수 없다. 박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성별검사를 한두 번 받은 것도 아니고 월드컵, 올림픽 때도 경기출전 다했다. 그때도 어린 나이에 기분이 좋지 않았고 수치심을 느꼈는데 지금은 말할 수도 없다"며 고통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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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선 /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