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모비스가 쾌조의 4연승을 달리며 단독 2위로 뛰어 올랐다.
모비스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부산 KT를 78-49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모비스(8승 3패)는 단독 2위가 됐다. 패한 KT(7승 4패)는 LG와 함께 공동 4위로 내려앉았다.
경기시작과 함께 문태영의 활약이 돋보였다. 확률 높은 돌파와 중거리슛을 무기로 문태영은 1쿼터 13점을 퍼부었다. 모비스는 17-13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KT가 자랑하는 조성민, 앤서니 리처드슨 쌍포는 2쿼터부터 본격 가동됐다. 두 선수는 2쿼터에만 10점을 합작했다. 하지만 장기인 3점슛은 터지지 않았다. 7개의 3점슛 시도 중 김우람 한 명만 한 개를 성공시킨 KT는 전반을 30-31로 뒤졌다.
모비스는 함지훈, 로드 벤슨, 리카르도 라틀리프, 박종천 등 여러 선수가 득점에 가세했다. 4쿼터 중반 양동근과 라틀리프의 콤비플레이가 터졌다. 모비스는 경기종료 3분을 남기고73-49, 24점을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문태영과 라틀리프는 나란히 15점씩 올렸다. 박종천(12점), 함지훈(11점), 벤슨(10점)도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T는 조성민이 3점슛 5개를 던져 모두 놓치는 등 13점에 그친 것이 패인이었다. 앤서니 리처드슨도 11점(3점슛 1/4)에 그쳤다.

한편 전주에서는 홈팀 KCC(7승 3패)가 연장 혈전 끝에 92-88로 원주 동부(4승 7패)를 제압하고 단독 3위로 뛰어 올랐다. 4연승의 KCC는 김민구가 4쿼터에만 10점을 몰아쳤다. 종료 4.3초를 남기고 터진 3점슛으로 3점을 앞선 KCC는 승리가 눈앞이었다. 이 때 0.2초를 남기고 이광재의 동점 3점슛이 터져 승부는 연장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서 강병현(5점)과 김민구(4점)는 9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김민구는 데뷔 후 최다인 20점을 올렸다. 강병현과 타일러 윌커슨이 17점으로 뒤를 받쳤다. 장민국도 15점을 보탰다. 동부는 허버트 힐(21점), 이승준(20점)과 두경민(17점)이 고군분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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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 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