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울산 현대전에 승리 외에는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고 있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이 우승컵을 놓고 최대 결전을 벌이게 됐다. 전북은 오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36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울산보다 2경기를 덜 소화했지만 승점 차에서 8점이 뒤처져 있어 이날 경기서 패배할 경우 우승컵 경쟁에 적색 경고등이 들어오게 된다.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양 팀의 대결이다. 울산은 스플릿 이후 상위 그룹으로 분류된 후 최다 연승인 4연승을 달리고 있다. 상위 그룹의 감독들이 3~4연승을 할 경우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운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전북은 울산에 비교하면 부족하지만 나름대로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FA컵 결승전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승부차기 끝에 우승컵을 내놓았지만, 리그에서는 최근 6경기서 3승 2무 1패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울산과 승점 차는 8점이나 나지만 2경기를 덜 소화해 체감상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다.
하지만 전북은 필승을 외치고 있다. 2경기를 덜 소화했지만 어디까지나 승리를 했을 때 울산과 승점 차가 2점 차로 줄어든다. 그 이전에는 어디까지나 승점 8점 차라고 할 수 있다. 전북으로서는 울산에 비해 덜 치른 2경기서 무조건 승리를 차지하겠다는 의지를 표하고 있다.
최강희 감독 또한 이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매 경기를 결승전 같이 임하겠다"면서 "남은 경기서는 홈 경기뿐만 아니라, 원정경기서도 승부를 낼 수 있도록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겠다"고 했다. 무승부는 더 이상 우승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매 경기서 승점 3점을 추구하겠다는 뜻이었다.
그 첫 경기가 울산전이다. 전북은 오는 9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울산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에 달린 승점은 3점에 불과하지만 실질적으로 양 팀이 느끼는 승점은 6점이 달린 경기다. 전북이 이날 경기서 승리한 뒤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승리할 경우 울산보다 승점 1점이 더 많아지게 된다. 이 때문에 전북과 울산은 '무조건 승리'만을 외치고 있다.
부담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경기다. 하지만 전북은 자신감이 넘친다. 울산이 최근 5경기서 연속 무패(4승 1무)로 최고의 상승세를 달리지만, 전북은 울산을 상대로 최근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기록할 정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날 경기서 울산전 11경기 연속 무패와 승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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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