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 후보 탈락, 순수 신인 아니기 때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7 06: 32

LA 다저스 류현진(26)이 신인왕 후보에 들지 못한 가운데 그가 순수 신인이 아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SB네이션'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로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야시엘 푸이그(다저스) 셸비 밀러(세인트루이스) 등 3명이 선정됐으며 류현진은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 이유로 류현진이 진짜 신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점을 짚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신인왕 후보 3명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지난 7년간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기에 정상적인 신인으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를 거쳐온 선수이기 때문에 페르난데스·푸이그·밀러와 비교할 때 순수 신인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메이저리그의 신인 자격은 투수 50이닝, 타자 130타석 이하 선수에게 모두 주어진다. 메이저리그가 아닌 다른 리그에서 얼마나 뛰었는지는 신인 자격에 있어 공식적으로 제한되는 부분이 없다. 하지만 투표권을 갖고 있는 미국 야구기자들 사이에서는 류현진을 신인으로 보지 않는 인식이 강했다. 
이는 일본인 선수들의 사례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지난 2000년 시애틀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사사키 가즈히로, 2001년 시애틀 1번타자로 MVP까지 거머쥔 스즈키 이치로까지 2년 연속 일본인 선수들이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순수 신인이 아니라는 점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사사키가 32세, 이치로가 27세로 순수 신인으로는 보기 어려운 면이 있었다. 
이후 2003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와 2012년 텍사스 레인저스 다르빗슈 유는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신인왕 등극에 실패했다. 특히 빅리그 첫 해부터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던 다르빗슈는 신인왕 투표에서 1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물론 2위 요니에스 세스페데스(오클랜드)에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류현진도 이들과 마찬가지로 해외 리그 출신이라는 점에서 손해를 본 것이다. 
하지만 SB네이션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첫 해부터 훌륭했다. 26세의 그는 30번의 선발등판에서 192이닝을 던지며 14승8패 평균자책점 3.00 탈삼진 154개 볼넷 49개를 기록했다'며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2번의 퀄리티 스타트와 내셔널리그 8위에 해당하는 73%의 퀄리티 스타트 성공률을 기록했다. 30경기 중 19경기에서 2점 이하로 막았다. 푸이그와 함께 베이스볼아메리카 올해의 신인팀에도 선정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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