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생애 첫 실버슬러거 수상에 실패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2013년 각 포지션별 실버슬러거 수상자를 발표했다. 실버슬러거란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매년 각 포지션에서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골드글러브가 수비력만을 평가하여 시상한다면 실버슬러거는 공격력만을 평가하여 시상한다. 메이저리그의 감독과 코치가 투표권자로 소속팀 선수를 제외한 대상 선수에 대한 전반적인 공격력을 평가한다.
이날 발표 결과 내셔널리그 외야수 실버슬러거 3명은 제이 브루스(신시내티) 마이클 커다이어(콜로라도) 앤드류 매커친(피츠버그)에게 돌아갔다. 아쉽게도 추신수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올해 최고의 성적을 내며 생애 첫 실버슬러거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셔야 했다.

추신수의 절친한 팀 동료 브루스는 타율 2할6푼2리 30홈런 109타점을 기록하며 2년 연속으로 실버슬러거를 받았다. 매커친도 타율 3할1푼7리 21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커다이어는 타율 3할3푼1리 20홈런 84타점으로 데뷔 첫 실버슬러거 수상의 감격을 누렸다.
추신수도 타율 2할8푼5리 21홈런 54타점 107득점 20도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출루율 2위(.423)에 오르며 1번타자로서 최상급 활약을 펼쳤으나 홈런-타점 등 중심타자들에게 유리한 클래식 기록에서 밀리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한편 내셔널리그에서는 외야수 브루스-커다이어-매커친 외에도 1루수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2루수 맷 카펜터(세인트루이스) 유격수 이안 데스몬드(워싱턴) 3루수 페드로 알바레스(피츠버그) 포수 야디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투수 잭 그레인키(LA 다저스)가 각 포지션 실버슬러거로 선정됐다. 몰리나와 골드슈미트는 골드글러브에 이어 실버슬러거까지 받으며 공수에서 최고로 인정받았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유격수 J.J 하디(볼티모어) 3루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포수 조 마우어(미네소타) 외야수 토리 헌터(디트로이트) 아담 존스(볼티모어)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지명타자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가 각각 실버슬러거로 뽑혔다. 하디와 존스도 골드글러브에 이어 실버슬러거까지 수상하며 최고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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