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의 시카고 컵스, 새 감독 렌테리아 선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3.11.07 08: 51

임창용이 소속돼 있는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가 새 감독으로 릭 렌테리아(51)를 선임했다. 
7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트리뷴' 마크 곤잘레스 기자에 따르면 컵스는 데일 스웨임 전 감독의 후임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벤치코치를 맡은 렌테리아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2008년부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에서 몸 담은 렌테리아 신임 감독은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멕시코 대표팀을 맡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감독 경험은 없다. 
컵스는 올해 66승96패에 그치며 2년 연속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그치자 계약기간이 1년 더 남아있는 스웨임 감독을 해고하며 변화를 모색했다. 스웨임 해고 이후 뉴욕 양키스와 계약이 끝난 조 지라디 감독에게 관심을 보인 컵스는 그러나 지라디 감독이 양키스에 잔류하며 새 감독 선임에 오랜 시간이 걸렸다. 

컵스는 에릭 웨지 전 시애틀 매리너스 감독, 매니 악타 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감독, A.J 힌치 전 애리조나 디아이몬드백스 감독과 데이브 마르티네스 탬파베이 레이스 벤치코치 등 다양한 후보들과 인터뷰를 가졌고 최종적으로 렌테리아를 선임했다. 
현역 시절 우투우타 내야수 출신으로 19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렌테리아 감독은 1994년 플로리마 말린스를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5시즌 통산 184경기 타율 2할3푼7리 4홈런 41타점을 기록했다. 은퇴 후 말린스 산하 싱글A 감독으로 지도자를 시작했다. 
2003년부터 샌디에이고 산하 싱글A로 옮겨 타격코치를 맡은 렌테리아 감독은 2007년 트리플A를 거쳐 2008년부터 메이저리그 타격코치를 맡았다. 2011년부터는 벤치코치로 버드 블랙 감독을 보좌했다. 지난 3월 열린 WBC에서는 멕시코 대표팀을 이끌며 미국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으나 기세를 잇지 못한 채 1승2패로 예선 탈락하는 쓴잔을 들이킨 바 있다.
임창용은 지난 9월 빅리그 승격 이후 6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시즌 막판 심각한 성적 부진에 빠져있던 스웨임 감독이 기존의 쓰던 투수들만 쓰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임창용이 새로운 사령탑 렌테리아 감독과는 어떤 궁합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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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사무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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