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엔 무릎키스를 하더니 이번엔 버스 백허그다. KBS 2TV 수목드라마 '비밀'이 매번 로맨틱한 엔딩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 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비밀'에서는 조민혁(지성 분)이 버스에 타려던 강유정(황정음 분)을 끌어내리며 백허그하는 엔딩 장면이 방송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에서 민혁은 유정에 대한 마음을 인정, 한 번 인정한 마음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며 급기야 신세연(이다희 분) 앞에서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까지 하게 됐다.

이는 유정도 마찬가지. 민혁을 '좋아해서는 안 될 남자'로 생각한 유정이지만 그를 향한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지성의 아버지 조한일(이덕화 분)에게 모욕적인 말을 듣고 난 이후 자신을 찾아온 민혁에게 모질게 말을 한 유정이지만 그가 "그럼 난 갈게"라는 말에는 아파했다.
그리고 민혁의 옛 연인 서지희(양진성 분)의 납골당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고 말았다. "이러면 벌 받는거 알지만 그 사람 손 잡고 싶었다"라며 민혁을 향한 마음을 고백한 것. 그리고 이 말을 듣기라도 했듯 민혁은 납골당을 찾은 뒤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는 유정의 손을 붙잡아 백허그, 본격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버스에 올라타려는 유정의 손을 잡고 끌어내린 채 백허그를 하는 민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 충분. 특히 이 장면이 극의 마지막 장면이었기에 시청자들에게 주는 여운과 감동은 더했다.
'비밀'의 여운 깊은 마지막 장면은 이 뿐만이 아니었다. 민혁과 유정의 멜로라인이 가동되면서 앞서는 입술을 불과 몇 센티 남겨놓고 키스할 것처럼 다가가는 민혁과 유정의 모습이, 그리고 차에서 박력 키스를 하던 민혁이 유정에게 무릎을 꿇고 다시금 부드럽게 키스하는 장면 등의 엔딩이 시청자들을 만났던 것.
지난 7일 방송분의 백허그 엔딩 장면을 시작으로 '비밀'에서 민혁과 유정이 서로의 마음을 인정, 진짜 사랑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이, 그리고 이 사랑을 방해하는 두 사람의 운명이 '비밀'의 어떤 멋진 엔딩을 또 한 번 만들어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trio88@osen.co.kr
'비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