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씬한 몸매에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개성 넘치는 마스크, 게다가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라는 화려한 이력까지.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4(이하 ‘도수코4’)’에서 눈에 띄는 출연자를 꼽으라면 황현주는 늘 꼽힐 정도로 인상 깊은 출연자 중 한 명이다.
그리고 인상 깊은 만큼 결과도 좋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도수코4’ 톱3에 진출하며 최종 우승을 눈 앞에 두고 있기 때문.
우승이라는 최종 단계를 앞에 두고 만난 황현주는 자신의 화려한 이력 때문에 딸려오는 타이틀을 깨고 싶어 ‘도수코4’ 내내 진지하게 임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뒤에 있는 후광이 아닌, 모델로서의 능력을 인정받고 싶었다고.

“처음에 지원해서 오디션 최종단계까지 올라갔을 때 아무래도 방송이니까 내 학력 등을 보고 뽑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도수코4’에 임하면서도 그런 타이틀이나 수식어를 깨고 진짜 모델로서 능력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단 마음에 진지하게 임했던 것 같아요.”

황현주를 기억하게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이면서다. ‘막말논란’에 휩싸였던 탈락자 정하은과 신경전을 벌이며 계속 부딪혔기 때문. 이에 대해 물으니 정하은이 따로 사적으로 찾아와 사과를 했다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마음이 풀렸던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냈다.
“지금은 화해를 한 상태에요. 따로 만나서 정하은이 저에게 사과를 했어요. 카메라 없을 때요. 본인이 봐도 너무 유치하고 창피한 부분도 있었대요. 그리고 너무 예민해서 자기도 모르게 그랬던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왜 그랬는지 지금 이유를 말하라고 하면 말을 못할 정도로요. 사적인 자리에서 그렇게 이야기 하니까 서로 마음이 풀렸던 것 같아요.”
황현주는 ‘도수코4’ 출연 중 가장 힘들었던 일로 자신의 약했던 체력을 꼽았다. 그것이 결과로 표현된 것 같다며 또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합숙 하면서 좀 아팠어요. 은근히 예민하고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면 몸에서 반응이 나타나는 스타일이거든요. 피부도 뒤집어지고 계속 아프더라고요. 그래도 촬영 때는 잘 할 수 있겠지 했는데 부산 갔을 때 최고조에 달해서 촬영할 때 아무리 해도 집중이 안되더라고요. 아무 생각도 안 들고 내가 뭐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그때 자기 몸 관리가 중요하구나 느꼈어요. 아무리 몸이 안 좋아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안되니까 힘들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모델 일을 시작할 황현주는 다른 분야에 대한 욕심은 없을까. 현재는 모델 일에 충실할 것이지만 방송 쪽에도, 그리고 연기 쪽에도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모델 일에 충실할 것이라고.

“모델이라는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모델 황현주라는 정체성이 생긴 것 같아요. 모델로서 얼마나 일 할 수 있을까 처음 생각해 보게 됐는데 길어도 40대 이전에는 끝날 것 같아요. 그 이후에 직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해봤는데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지만 방송 PD나 방송일을 해보고 싶어요. 아니면 모델을 준비하면서 연기를 배웠었거든요. 그것도 재밌고 적성에 맞아서 기회가 된다면 배우 쪽으로도 생각을 해보고 있어요. 하지만 일단 현재는 모델일 에 충실해아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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