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 AG金 노릴 수 있는 특별한 이유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7 10: 36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꼭 좋은 성적 거두겠습니다.” 손연재(19, 연세대)가 환한 미소를 짓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손연재는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모스크바로 출국했다. 손연재는 훈련지 노보고르스크로 이동해 새로운 훈련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하게 된다. 본격적으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로젝트를 가동하는 것.
고국에 머무는 동안 손연재는 평범한 대학생으로 돌아갔다. 손연재는 각종 행사참여나 전국체전 출전을 제외하면 여타 대학생들과 똑같은 일상을 즐겼다. 손연재는 지난 9월 모교 연세대와 고려대의 정기전에 응원단으로 나서 남심을 흔들었다. 친구들과 가볍게 술을 마시는 손연재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도 인터넷에 심심찮게 흘러나왔다. 

이제 꿀맛 같은 휴식은 끝났다. 손연재는 전지훈련지인 노보고르스크에서 엘레나 코치와 함께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게 된다. 손연재는 “한국에 있는 동안 대학생활 최대한 열심히 해서 힘을 얻었다. 러시아 전지훈련은 힘들고 외롭지만 훈련환경은 훨씬 좋다”며 목소리에 힘을 줬다.
손연재가 웃는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이번 러시아 전지훈련에 어머니 윤현숙씨가 동행하기 때문이다. 윤 씨는 손연재가 인천아시안게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습장 근처에 아파트를 빌려 함께 생활할 예정이다. 타국에서 홀로 외로움과 싸웠던 손연재는 큰 어려움을 덜었다. 어머니는 손연재의 대회참가에도 동행하며 모든 뒷바라지를 다할 계획이다. IB스포츠 관계자는 “아무래도 손연재가 홀로 지내며 외로움을 타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 어머니와 러시아에 함께 지내며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앞으로 손연재는 한국행도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다. 팬들의 큰 성원은 힘이 되지만 자주 한국을 오갈 경우 컨디션 조절이 어렵고, 지나친 언론노출로 인한 역효과를 맞을 수 있기 때문. 일단 손연재는 내년 2~3월까지 새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한다. 시즌 첫 대회는 그 이후에나 참가할 예정. 또 러시아에서 대회현장으로 직접 오가며 최소 6개월 간 한국에는 다녀갈 계획이 없다고 한다.
손연재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불행한 소식이다. 하지만 손연재가 운동에 집중할수록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딸 확률은 높아진다. 6일 출국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손연재는 “러시아에서 열심히 후회 없이 준비하겠다. 새로운 프로그램은 좋은 작품을 받아서 내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꼭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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