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 압둘자바·조던과 어깨 나란히 한 대기록은?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3.11.07 12: 58

르브론 제임스(28, 마이애미 히트)가 코비 브라이언트(35, LA 레이커스)도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에어 캐나다 센트레에서 벌어진 2013-2014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에서 시즌 최다 35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급 활약으로 팀의 104-95 승리에 기여했다.
제임스는 3쿼터 중반 드웨인 웨이드가 올려준 공을 공중에서 그대로 잡아 투핸드 덩크슛으로 찍어내렸다. 4쿼터에는 보지도 않고 뿌리는 ‘노룩패스’로 크리스 앤더슨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해 슬램덩크를 유도했다. 본인의 득점은 물론 동료까지 챙기는 제임스는 두 수 위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날 제임스는 특별한 대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2007년 1월 6일 이후 500경기 연속으로 10득점 이상을 올려 역대 NBA 6위에 올랐다. 지역지 ‘마이애미 헤럴드’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대기록을 작성한 후 제임스는 “연속득점 기록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특히 조던, 압둘자바 같은 전설의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생각하니 엄청난 기분”이라며 기뻐했다.
현역선수 중 500경기 이상 연속으로 10점 이상을 올린 선수는 제임스가 유일하다. 최근 은퇴한 '득점기계' 앨런 아이버슨과 트레이시 맥그레디, ‘81점의 사나이’ 코비 브라이언트도 해내지 못한 대기록이다. 그만큼 기복없이 꾸준히 득점을 뽑아내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역대 1위 기록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보유한 866경기다. 조던은 86년 3월 25일부터 2001년 12월 26일까지 무려 15년 동안 한 자리 득점을 올린 적이 한 번도 없었다. 1998년 시카고 불스를 통산 6회 우승으로 이끌고 은퇴했던 조던은 2001년 3년 만에 38살의 나이로 코트에 돌아온 뒤에도 한 동안 기록을 이어갔다.
2위는 787경기의 카림 압둘자바다. 3위는 575경기의 칼 말론, 4위는 526경기의 모제스 말론이 갖고 있다. 제임스가 앞으로 9경기서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릴 경우 압둘자바의 5위 기록(508경기)을 6위로 밀어내게 된다. NBA 역사상 제임스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는 단 4명에 불과하다. 칼 말론을 제외하면 모두 당대 한 차례 이상 우승을 거머쥔 선수들이다.
제임스는 올 시즌 5경기를 치렀다. 남은 경기서 계속 +10점 행진을 이어간다면 올 시즌 안에 역대 3위 칼 말론의 575경기까지 돌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제임스의 올 시즌 최소득점은 시카고와의 개막전에서 올린 17점이다. 물론 부상 등의 이유로 그가 단 한 경기만 부진해도 대기록은 달성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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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 WENN 멀티비츠 (Copyright ⓒ 멀티비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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