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선수회, 새 포스팅 시스템 두고 잡음.. 다나카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3.11.07 14: 26

 
일본 프로야구계가 새 포스팅 시스템 체결을 앞두고 시끄럽다.
일본야구기구(NPB)와 메이저리그 사무국(MLB)는 최근 새 포스팅 시스템을 논의해왔다. 기존의 포스팅 시스템에서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일본 선수와의 협상을 종종 파기하는 경우가 있어 앞으로 구단이 파기할 경우 선수와 구단에 보상금을 주고, 대신 포스팅 금액을 가장 높게 쓴 팀과 그 다음 팀의 중간 수준으로 협상하는 방안이다.

그러나 7일 에 따르면 일본 프로야구 선수회가 이 방안이 체결되지 못하도록 NPB에 요구하면서 지난 6일 예정돼 있던 체결이 미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체결 연기에 대해 알고 있던 선수들과 모르던 선수들 사이에 잡음이 일고 있다. 일부 선수들은 "체결 연기 요청은 고문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움직임"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지바롯데 마린스 선수회 회장을 맡고 있는 투수 나루세 요시히사는 "미리 왜 연락이 없었는지 곤혹스럽다. 이 일로 다나카 마사히로에게 가장 큰 영향이 갈 것이다. 다나카의 야구 인생은 물론 개인적인 인생이 달려 있다. 현장의 사람들은 물론 우리들에게도 (선수회가) 설명해줬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이번 시즌을 마치고 미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로 항상 화제를 몰고 있다. 다나카는 최근 미국 CBS 스포츠가 뽑은 투수 FA 랭킹 1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에서도 2선발급은 가능하다는 예상과 함께 포스팅 금액이 7천만 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던 중 날벼락을 맞은 셈이 됐다.
6일 미야기현 클리넥스 스타디움에 나타난 다나카는 선수회의 요청으로 포스팅 시스템 협정이 미뤄진 것에 대해 "잘 몰라서 말할 것이 없다. 선수회의 문제도 모르겠다. 정말 모른다"고 말하고 떠났다. 그러나 계속해서 협정이 미뤄질 경우 한 달 정도 걸리는 협상 기간을 살펴볼 때 다나카의 메이저리그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크다.
NPB는 7일 "약 1년 반 동안 선수회에 협상 상황을 설명해왔다. 다시는 이와쿠마, 나카지마와 같이 협상이 파기되는 비극을 되풀이할 수 없다. 사무국에서 11일 절충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선수회와 다시 정리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메이저리그 진출로 큰 관심을 받아왔던 다나카가 의외의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autumnbb@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