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원, 청룡 여우주연상 후보 '남다른 의미'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3.11.07 16: 55

배우 엄지원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여배우임을 드러내며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여배우 중 한 명임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오는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제 34회 청룡영화상의 후보자(작)들이 선정돼 6일 발표된 가운데, '소원'의 엄지원은 '몽타주'의 엄정화, '감시자들'의 한효주 비롯해 '연애의 온도'의 김민희, '숨바꼭질'의 문정희 등과 함께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대종상 시상식에 이은 엄지원의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데뷔 후 거의 처음이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여우주연상 후보 등극으로 스크린에서 당당히 그 기여를 인정받았다. 또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그간 보여준 이미지에서 전혀 다른 연기를 펼쳐냈기 때문인 것도 있다.

그는 이준익 감독이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에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소원이의 엄마 미희로 분해, 딸의 아픔을 온몸으로 느끼며 열연했다. 처절하면서도 섬세한 감정 연기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다.
아름다운 미모를 돋보이게 하지 않으려 일부러 화장을 멀리 했고, 체중도 6kg나 불렸다. 엄마의 마음을 이해해기 위해 이 같은 도전을 펼친 엄지원의 열연은 올해 돋보이는 영화배우 중 한 명으로 이어졌다.
후보를 장식한 다른 여배우들 역시 쟁쟁해 쉽게 결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하지만 언제나 '반전이 있어 재미있다'는 평을 듣는 청룡영화상인 만큼 그 결과를 주목해 본다.
한편 이번 부문별 후보에는 영화계 전문가로 이루어진 예심단의 설문과 네티즌 투표가 반영되어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고루 갖춘 21편의 작품이 엄선됐다. 각 부문별 후보자(작)의 명단은 제 34회 청룡영화상 홈페이지(www.blueaward.co.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 '관상' 9개 부문(10개 후보)
'소원' '신세계' 7개 부문
'설국열차' 6개 부문(7개 후보)
'감시자들' '베를린' 6개 부문
'숨바꼭질' '화이' 5개 부문
'더 테러 라이브' '7번방의 선물' 3개 부문
'늑대소년' '몽타주' '뫼비우스' '미스터 고' '연애의 온도' 2개 부문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돈 크라이 마미' '마이 라띠마' '무서운 이야기2' '은밀하게 위대하게' '26년' 1개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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