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일드라마 '오로라공주'의 임예진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며 하차했다. '오로라공주'에서만 벌써 10번째 하차다.
극 중 임예진이 분한 왕여옥은 7일 오후 방송된 '오로라공주'에서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죽음을 맞았다. 이날 방송에서 왕여옥은 잠을 자던 중 유체 이탈을 경험했다. 그는 잠이 들어있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봤고 겁에 질렸다. 화면은 왕여옥의 영혼이 사라지는 듯한 장면으로 바뀌며 그의 죽음을 알렸다.
지난 5월 첫 방송된 '오로라공주'는 채 6개월이 안되는 시간동안 총 10명의 배우가 하차했다. 이름을 나열하는 것으로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릴 정도다. 임예진 뿐 아니라 변희봉, 박영규 분, 손창민, 오대규, 이상숙 분, 이아현 분, 이현경, 신주아, 송원근 등이 여러 가지 이유로 드라마에서 자취를 감췄다. 오왕성, 오금성, 오수성은 세 형제가 한꺼번에 도미하는 것으로 처리돼 시청자들을 당황케하기도 했다.

하차의 주인공들 중 일부 배우들은 몇몇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갑작스런 하차에 대한 불쾌한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이를 정정하는 보도를 하며 상황은 일단락되기도 했다.
이에 이어 지난 6일 임예진의 하차가 알려지며 지난 6일 임예진의 하차가 알려지며 '오로라 공주'는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루밤 사이 심장마비로 유명을 달리한다는 스토리는 납득하기 어려워보였다. 이에 제작진의 일방적인 하차 통보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오로라 공주'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하차는 작가와 제작진의 일방적인 결정사항이 아니고, 드라마의 전개방향과 연기자 본인의 개인적 사유 등을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고 결정한 사항입니다"라고 밝혔다. 임예진의 소속사 GTB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또한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아서 하차한 건 근거가 없는 얘기다. 제작진하고 우리 쪽(임예진) 하고 합의 하에 하차하게 된 것이다"라고 부인했다.
또한 이 같이 배우들의 하차가 줄을 잇자 네티즌 사이에서는 '임성한 데스노트'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전작들에서도 황당한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보여준 바 있는 임성한 작가이기에 이러한 하차들이 일종의 조롱거리로 전락한 것. 게다가 7일 50부 추가 연장설까지 제기되면서 네티즌은 "또 누가 죽어나갈 것인가"라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오로라공주'의 한계는 어디일까. 임성한의 데스노트에 11번째 주인공의 이름이 이미 적혀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펼쳐질 '오로라공주'의 전개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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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상), '오로라공주' 캡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