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메즈 30점'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꺾고 2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3.11.07 21: 05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리버맨 아가메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제물로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시즌 V리그 남자부 홈경기서 한국전력을 3-1(25-22, 25-23, 24-26, 25-23)로 물리쳤다.
아가메즈가 블로킹 1개를 포함해 30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와 개막전 이후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송준호, 윤봉우(이상 13점), 최민호(10점) 등도 승리를 거들었다.

반면 개막전서 LIG손해보험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던 한국전력은 서재덕(20점)과 전광인(22점)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밀로스(14점)의 저조한 공격성공률(30%) 속에 패배를 면치 못했다.
승부는 높이에서 갈렸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서 17-8로 압도적으로 앞서며 한국전력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아가메즈의 타점 높은 스파이크도 한국전력의 코트를 맹폭했다.
16-16. 1세트부터 팽팽했다. 현대캐피탈이 한발 앞서나갔다. 아가메즈의 연속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블로킹, 속공 등을 앞세워 22-18로 달아났다.
한국전력의 저력도 빛났다. 전광인과 서재덕의 연속된 오픈 공격으로 21-22로 턱밑 추격전을 벌였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현대캐피탈이 최민호의 속공, 아가메즈의 백어택, 윤봉우의 블로킹을 더해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이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세트 중반 아가메즈의 연속 오픈 공격과 최민호의 속공으로 17-11로 도망가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한국전력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날 좋은 컨디션을 보인 서재덕의 잇단 오픈 공격과 밀로스의 블로킹으로 바짝 추격했다. 그러나 이후 실책 4개를 범하며 자멸했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현대캐피탈은 거칠 것이 없었다. 아가메즈 외에도 송준호의 공격이 살아났고, 윤봉우의 속공까지 더해지며 3세트를 8-5로 앞섰다. 현대캐피탈의 근소한 리드가 이어졌다. 아가메즈의 연속적인 백어택과 송준호의 블로킹 등으로 16-14로 리드했다. 현대캐피탈의 손쉬운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마지막 젖먹던 힘을 짜냈다. 서재덕의 오픈 공격과 방신봉의 블로킹, 상대 실책을 더해 기어코 19-18로 승부를 뒤집었다. 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캐피탈의 송준호와 한국전력의 전광인이 맞불을 놓으며 24-24로 맞섰다. 결국 전광인의 백어택과 서재덕의 블로킹을 앞세운 한국전력이 3세트를 따내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세트서도 치열한 접전은 계속 됐다. 승부의 추는 좀체 기울어지지 않았다. 11-11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세트 중반이 돼서야 현대캐피탈이 승기를 잡았다. 아가메즈의 백어택 3개와 윤봉우의 블로킹 2개, 송준호의 오픈 공격과 백어택을 더해 19-14로 멀찌감치 달아났다. 경기 막판 23-22까지 쫓긴 현대캐피탈은 결국 윤봉우의 속공과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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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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