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상 천금 동점골' 한국, 카자흐에 11연패 탈출 '기적'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3.11.07 21: 00

'평창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한국 아이스하키가 세계 강호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분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선보였다.
한국은 7일 오후 7시 경기도 고양시 어울림누리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랭킹 16위의 강호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투지 넘치는 경기를 펼치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동안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11연패의 수모를 당했던 한국은 상황을 반전 시켰다. 지난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동계 아시안게임만 해도 1-9로 참패할 정도의 격차를 보였지만 4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2-4로 지며 간격이 좁아졌음을 확인시켰다. 정식경기는 아니었지만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상대로 분전을 펼치며 '평창 프로젝트'가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증명했다.

지난 6일 열린 1차전에서 대학생 위주의 젊은 선수들을 내보내 경기에 임했던 한국은 2차전서 완전히 다른 멤버로 경기에 임했다. 조민호, 박우상, 김원중, 이용준, 신상우(이상 대명상무) 김우영, 윤지만(이상 안양 한라) 등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주력 멤버를 총동원해 설욕에 나섰다. 또 이중국적 추진 선수인 브라이언 영, 마이클 스위프트(이상 하이원)이 나란히 출전해 경기에 임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랭킹 16위의 강호. 물론 현재 리그중인 관계로 주력 선수들이 한국에 방문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보다는 훨씬 높은 수준을 갖고 있는 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맹렬하게 맞대결을 펼쳤다. 상대가 무리한 플레이로 인해 파워 플레이를 만들어 내는 등 고무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1피리어드 초반 상대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종료 35초전 5-3 파워 플레이 상황서 스위프트가 강력한 슬랩샷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2피리어드서도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다. 0-0으로 2 피리어드를 마쳤지만 경기력에서는 분명하게 차이가 드러났다. 카자흐스탄은 2피리어드서 31개의 슈팅을 시도한 것에 비해 한국은 5개에 그쳤다. 그러나 골리 손호성(안양 한라)의 선방쇼가 펼쳐지면서 실점없이 마무리 했다.
 
한국은 3피리어드서 조민호가 화려한 드리블을 선보이며 카자흐스탄을 괴롭히는 등 적극적은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지만 9초를 남기고 박우상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적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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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스위프트=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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