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두 서울 SK가 다시 발동을 걸었다.
SK는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3-2014 시즌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안양 KGC인삼공사를 64-59로 눌렀다. SK는 지난 3일 LG에게 패해 8연승이 좌절된 충격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박)상오와 (김)민수가 오랜만에 복귀해서 뛰는데 공수에서 손발이 안 맞았다. 전반전에 10점 이상 리드할 때 선수들이 공격에서 무리를 했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3쿼터 시작할 때 조금 더 집중해서 벌렸어야 했다”면서 선수들을 질책했다.

최초로 5000 어시스트를 달성한 주희정 이야기가 나오자 문 감독은 말이 많아졌다. 그는 “희정이가 어시스트를 5천개씩이나 할 줄은 몰랐다. 내 3점슛 기록(1669개)처럼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나이도 있는데 지금까지 관리하면서 대기록을 쌓아온 것에 대해서 축하받을 일이다. 젊은 후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극찬했다.
기록 이야기가 나오자 정규시즌 통산 3점슛 1위기록 보유자 문 감독은 할 말이 많았다. 과연 후배들 중 문 감독의 후계자가 있을까. 그는 “사실 방성윤을 예상했었다. 방성윤은 군을 면제받아 내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부정수비도 있었고 3점슛 라인도 가까웠다. 100개씩 16년을 넣어야 하는데 여러 가지 부문에서 내 기록을 깨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다”며 껄껄 웃었다.
끝으로 문 감독은 “1등도 10등에게 질 수 있는 곳이 프로”라면서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