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류현진, 친선경기서 1회부터 '친형' 구원 등판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3.11.07 22: 19

“위기 상황 때 등판하겠다”.
LA 다저스 왼손 괴물 류현진(26)이 친선 야구 경기에서 1회부터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류현진(26)과 그의 친구들로 구성된 ‘HJ99팀’이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팀’과 7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다. 류현진은 경기를 앞두고 “위기 상황 때 등판하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1회부터 팀에 위기가 닥쳤고 류현진이 불을 껐다.

류현진이 속한 ‘HJ99’ 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이날 선발 투수는 류현진의 친형 류현수가 맡았다. 하지만 류현수가 1회 조마조마 팀에 난타를 당했다. 6점을 먼저 실점했다. 결국 류현진은 팀이 0-6으로 뒤진 1회 1사 만루에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 임태경에게 연속 2개 볼을 던져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박광수를 투수 앞 땅볼로 요리했다. 류현진은 포구한 뒤 1루에 공을 던지지 않고 직접 타자를 향해 달려가 태그 아웃시키는 익살스러운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류현진은 이 경기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을 유소년야구발전기금과 자신의 재단인 ‘HJ99파운데이션’에 기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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