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전혀 아쉽지 않다”.
LA 다저스 왼손 괴물 류현진(26)이 게릴라 자선 행사를 개최했다. 류현진(26)과 그의 친구들로 구성된 ‘HJ99’는 연예인 야구단 ‘조마조마’와 지난 7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친선 경기를 가졌다.
류현진은 취재진과 친선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3일전에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즉흥적으로 자선 행사 개최를 구상했던 것. “저녁을 먹다가 얘기를 시작해 준비했다”고 했다.

이어 “야구 선배들이 야구 캠프를 많이 했는데 자선경기에는 팬들도 찾아올 수 있어 기획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내가 할 수 있는 게 야구라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문학구장에 오랜만에 왔다. 여기에 또 한 번 찾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매년 좋은 성적을 내 자선행사를 뜻깊게 열고 싶다는 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류현진은 그동안의 근황에 대해서도 말했다. 류현진은 “이제는 길에서 어르신들도 많이 알아봐주신다”고 했다. 또 “김인식 감독님과 식사를 했었다. 감독님께서 ‘대견하다. 잘했다’고 말해주셨다”고 했다.
신인왕 후보에서 제외된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신인왕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표정과 말투에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류현진은 올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첫 해를 맞았다.
현지 언론에서는 한국무대에서 7년을 뛴 류현진에 대해 사실상 신인이 아니라는 인식이 강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신인상을 타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의 데뷔 첫 해 두 자릿수 승리와 3점대 평균자책점은 성공적인 루키 시즌의 증거다.
한편 지난 7일 경기를 통해 조성된 수익금 전액은 유소년야구발전기금과 류현진의 재단인 ‘HJ99파운데이션’에 적립된다.
류현진은 지난 1일 귀국후 외부 일정을 소화하며 의미 있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전날 자선 경기 전에는 비영리재단인 아시아소사이어티(Asia Society) 코리아센터 창립 5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했다. 야구팬들의 성원을 나름의 방식대로 보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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