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같은 얼굴에서 아줌마 같은 수다가 쏟아져 나왔다. 배우 김지훈은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 이 같은 반전 매력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김지훈은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해피투게더3'의 '팔랑귀 특집'에 출연, 의외의 입담을 과시했다.
이날 김지훈은 먼저 주식 실패에 관한 이야기로 수다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과거 우연히 투자했던 엔터주에 대해 이야기하며 "사자마자 값이 내렸다. 개미털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지훈이 많은 돈을 투자한 주식은 계속해서 하락세를 보였고 결국 상장폐지에 이른 것. 그는 "어느날 주식 리스트 검색하는데 하나가 빠졌더라"면서 "상장폐지 당하면 정말 조용히 리스트가 사라진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는 요즘 예능의 필수 요소 독설도 잊지 않았다. 고정 패널인 개그맨 정범균과 군대 시절을 함께 보냈다는 그는 정범균에게 거침없는 독설을 퍼부으며 새로운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망설이지 않고 "정범균보다 PD의 분량이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해 정범균을 당황케했다.
이 뿐 아니라 김지훈은 '팔랑귀 특집'인만큼 인터넷 쇼핑 마니아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쇼핑이 취미"라면서 "인터넷에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 있다"며 인터넷 쇼핑 만능설을 설파했다. 이어 김지훈은 김 일시불이라는 별명을 소개하며 "할부는 자존심이 상한다. 일시불로 너무 긁었더니 카드값이 엄청나다"고 토로했다. 인터넷 쇼핑에 대해서는 "7m 길이의 호스가 2만원, 15m가 3만원이면 당연히 3만원 짜리를 사지 않겠나"며 "그런데 우리 집에는 마당이 없다. 호스를 또아리 틀어서 놔둬야 한다"고 말했다.
야간 매점에서는 김지훈의 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다. 이날 김지훈이 준비한 야식은 한 케이블채널에서 그와 함께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인 셰프에게 전수받은 비법의 음식. 그는 이 셰프에 대해 "셰프계의 엑소"라고 칭하면서 방송 말미에는 "셱소"라는 줄임말로 부르며 모두를 폭소케 했다.
방송 말미 김지훈의 반전 매력은 엑소의 '으르렁' 댄스에서 쏟아졌다. SM엔터테인먼트에서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김지훈은 MC들의 요청으로 '으르렁' 댄스를 선보였다. 음악이 채 나오기도 전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는 김지훈은 귀여운 허당 매력을 발산했다.
사상 초유로 2표라는 낮은 성적을 얻은 김지훈의 야식 만두볼케이노는 메뉴 등록에 실패했다. 야식에서까지 김지훈의 코믹한 면모가 엿보였다. 김지훈의 활약 덕분에 이날 방송된 '해피투게더3'는 큰 웃음과 함께 마무리됐다.
수려한 외모를 가진 김지훈은 도도할 것만 같은 배우다. 그러나 김지훈은 '해피투게더3'에서 폭풍같은 수다를 선보였다. 그의 수다가 보여준 활약상은 MC들이 김지훈에게 "말을 하면 안 되겠다"며 놀릴 정도였다. 잘생긴 얼굴로 아줌마 같은 수다를 쏟아내는 김지훈이 또 다른 예능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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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투게더'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