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팀 파견' 한신, 오승환 선택 받을까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3.11.08 06: 39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만 무성했을 뿐 실제 계약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던 전례가 많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예상이 판을 친다. 오승환(31)에 대한 한신 타이거즈에 대한 관심이 구체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언론들은 7일 “한신이 오승환 영입에 착수했다”라고 일제히 전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는 오승환이지만 해외 진출은 원 소속팀 삼성의 동의가 필요했다. 그런데 삼성이 예상대로 오승환을 풀어주기로 결정하면서 그간 수면 아래서 움직였던 일본 구단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그 선두주자는 한신이다.
올해 73승67패4무(승률 .521)를 기록한 한신은 지구 선두이자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12.5경기까지 벌어진 2위를 기록했다. 자존심이 상할 법한 격차였다. 때문에 다음 시즌을 앞두고 전력 보강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확실한 마무리가 없는 한신이 오승환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데일리스포츠는 한신 수뇌부가 시즌 중 오승환을 주시한 것을 상기시키며 “한신 프런트의 정성이 결실을 맺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에서는 당초 한신을 비롯, 주니치, 오릭스, 라쿠텐, 소프트뱅크가 오승환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지금은 주니치, 오릭스, 라쿠텐이 영입 전선에서 철수했고 한신과 풍부한 자금력을 갖춘 소프트뱅크의 일대일 구조가 됐다고 평가하는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신은 삼성의 동의가 떨어지자마자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주에는 구단 수뇌부가 한국을 찾아 오승환과 직접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언론들은 “오승환은 연봉 2억 엔 이상의 다년 계약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하면서도 “이미 한신은 본사 측에서 후방 지원을 약속했다. 자금에서 문제는 없을 것이다. 한신으로서는 형세가 유리하게 기울어지고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확실히 라이벌 소프트뱅크에 비해서는 한신의 행보가 더 빠르다. 한신이 오승환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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