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최고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25)가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전격 결정했다. 한국프로야구 우승팀 삼성 라이온즈와 맞대결 성사 가능성도 생겼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이 "경기에 던지지 않는다"고 했지만 등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은 8일 '다나카가 아시아시리즈에 긴급 참전한다. 대만 측에서 열렬한 오퍼가 있었다'며 15일부터 20일까지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2013 아시아시리즈에 다나카가 참가한다고 밝혔다. 이는 7일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이끄는 호시노 감독이 공식적으로 밝혔다.
당초 다나카는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을 이유로 아시아시리즈에 불참할 예정이었다. 이달 중순부터 지바 현내에서 구단과 협상을 가질 계획이었지만, 대만 측에서 다나카 참가를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전격적인 참가로 이어지게 됐다.

은 '벌써 3번의 헹가래 투수가 된 다나카가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확정짓은 장면에서 4번째 서프라이즈가 있을지 모른다'며 다나카의 등판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미 다나카는 정규시즌, 클라이막스 시리즈, 일본시리즈까지 모두 라쿠텐의 헹가래 투수가 된 바 있다.
호시노 감독은 "다나카가 경기에는 던지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은 다나카가 일본시리즈 7차전에서 자원 등판한 것에서 나타났듯 아시아시리즈 우승이 걸린 상황에서 깜짝 등판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라쿠텐과 함께 삼성이 유력한 우승후보인데 결승에서 맞붙는다면 다나카와 삼성 타자들의 맞대결 가능성도 충분하다.
한편 이 매체는 '이제 다나카는 일본 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영웅'이라며 그 인기를 설명했다. 이날 아시아시리즈를 앞두고 훈련에 돌입한 호시노 감독은 "다나카를 대만에 데려가기로 본인에게도 전했다. 대만에서도 꽤 유명하고, 데려가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당초 "시즌에 뛰지 못한 선수들이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며 다나카를 비롯해 미마 마나부, 마쓰이 가즈오 등을 대만에 데려가지 않겠다고 선언한 호시노 감독이었지만, 주니치 드래건스 시절 애제자로 현재 중화직업야구대연맹(CPBL) 수석고문으로 있는 곽원치 등을 비롯해 대만 야구계에서 그의 참가를 열렬히 요청했다. 호시노 감독도 아시아시리즈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다나카와 미마를 대만에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대만의 감독들도 "160개의 공을 던지고도 다음날 또 던진 다카나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보통 선수가 아니다. 대만팬들도 그가 와주길 기대하고 있다. 눈앞에서 직접 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고, 호시노 감독도 고뇌 끝에 다카나를 원정 멤버에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과연 다나카가 아시아시리즈 마운드에도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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