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스크린에서 다시 한 번 탑(최승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습니다. 학도병으로 변신했던 스크린 데뷔작 '포화 속으로'에 이어서 이번엔 남파 공작원으로 변신한 영화 '동창생'이 지난 6일 개봉, 팬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죠.
영화 '아저씨'의 원빈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현란한 액션을 선보이는 탑은 스크린 속에서 그야말로 '조각미남'이자 '카리스마 종결자'입니다. 그가 스크린에 나올 때마다 여성 팬들은 탄성을 내지르고 강렬한 눈빛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할 때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죠.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이 남자, 짙은 눈썹에 날카로운 콧날을 자랑하는 '조각외모'와는 어울리지 않는 별명을 하나 지니고 있습니다. '빙구탑'이 바로 그것이죠. '빙구탑'이 뭐냐고요? 가끔 4차원적인 행동을 하는 그에게 붙여진 애칭이에요. 팬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그의 별명은 지난 2009년 출연했던 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에서 같은 멤버 대성에 의해 대중에게도 알려지게 됐습니다. 당시 대성은 '빙구탑'이라는 별명을 폭로, 탑은 '런닝맨' 멤버들의 기대에 호응이라도 하듯 코믹한 춤을 추며 '빙구탑' 이미지를 제대로 굳혔더랬죠.

카리스마 넘치는데 귀엽고 코믹하다, 이처럼 반전매력을 제대로 뽐내는 연예인이 어디 또 있을까요. 그리고 진중할 때는 한없이 진중하고 분위기를 띄워야 할 땐 제대로 망가질 줄 아는 남자는요.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탑의 사심추천을 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눈빛 하나로 여심 올킬..무슨 말이 필요하랴
탑 하면 뭐니뭐니 해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이 가장 먼저 떠오를 텐데요. 시베리안 허스키를 연상케 하는 짙은 눈빛은 탑의 대표적인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실제로 탑의 별명 중 하나는 시베리안 허스키라는군요.
이처럼 그의 짙은 눈빛은 무대에서, 그리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합니다. 무대에서는 랩을 할 때의 그 카리스마를 제대로 드러내주고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는 캐릭터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해내죠.
폭풍랩핑으로도 유명한 탑은 랩을 할 때 특유의 저음 보이스와 더불어 강렬한 눈빛으로 무대의 분위기를 더합니다. '판타스틱 베이비'에서의 섹시한 랩도, '블루'의 애절한 랩도, 탑의 눈빛을 만나면 그 분위기가 더욱 짙어집니다. 마치 무언가에 홀린 것처럼 말이죠.
연기할 때의 눈빛은 무대에서보다 한층 많은 감정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그는 '포화 속으로'에서 전쟁이라는 운명에 휘말린 어린 학도병의 복잡한 심정을 깊은 눈으로 표현해냈고 이번 '동창생'에서 역시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 원치 않는 살인을 해야 하는 고통 등의 감정을 눈빛 하나로 구현해냈습니다. '동창생'을 접한 영화계 관계자들이 탑의 눈빛을 칭찬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닐 정도로요.
# 카리스마 넘치는데 귀엽기까지? '출구'가 없다

폭풍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탑이 귀엽기까지 하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 남자 출구가 없네요.
탑의 귀여운 면모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무대 위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얼마 전에는 시사회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포토월 앞에서 '동창생' 배우들과 함께 사진을 찍던 탑이 갑자기 슈퍼맨 포즈를 취해보이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든 적이 있었죠.
당시 탑은 이 돌발행동에 대해서 "너무 무거운 분위기라 분위기를 띄우고 싶었다"고 이유를 밝혔습니다.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자신이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이 남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네요.
4차원적인 '빙구탑'의 모습은 예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얼마 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에서도 김유정과 함께 '도로시 오빠' 콘셉트를 능청스럽게 연기해 웃음을 자아내는가 하면 빅뱅 멤버들이 함께 출연했던 '런닝맨'에서도 대성에게 혼 날 정도로 어리바리한 모습을 보여 반전 매력을 선사한 바 있습니다.
'빙구탑'은 무대에서도 예외는 아닌데요. 콘서트 도중 코믹한 막춤을 추며 팬들을 흥분시킨 후기들은 그의 개구장이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빙구탑'을 눈앞에서 확인하고 싶다고요? 그럼 빅뱅 콘서트를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네요.
# 뛰어난 작사/작곡실력..솔로앨범아, 빨리 나와라

탑의 매력 중 하나로는 뛰어난 작곡실력을 뽑을 수 있겠는데요. 같은 멤버 지드래곤에 비해 그다지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탑은 빅뱅으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자작곡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리고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죠.
여기서 잠깐 그의 자작곡들을 한번 읊어볼까요. 쿠쉬와 함께 공동작업했던 '착한 사람', '아무렇지 않은 척', '턴 잇 업(Turn it up)', '오 맘(oh, mom)', '빅보이(big boy)' 등이 있네요. 아직 들어보지 못하신 분들은 빨리빨리 음원 사이트로 고고!
작사로 참여한 곡들은 더 많은데요. 그가 작사한 가사들은 그 특유의 진중한 면모와 유쾌한 면모가 결합,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지드래곤과 듀오로 활동한 지디앤탑의 '뻑이가요'에서 '편의점의 커피이름마저 T.O.P', '탑과 지디는 아몬드와 초콜릿' 등 센스 넘치는 가사를 선보인 바 있죠.
때문에 탑의 솔로 앨범 발매 소식은 팬들의 기대감을 한껏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턴 잇 업' 이후 약 3년 만의 솔로 활동이라 기대감이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겠네요.
그 역시도 솔로 앨범에 자신감을 표하고 있습니다. 그는 솔로 앨범에 대해 "자신 있다"면서 "굉장히 강렬하고 전투적인 곡이 될 것이다. 그리고 독특한 비디오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자신감을 표하는 만큼 팬들도 기대감을 갖고 그의 솔로 앨범을 기다려도 좋을 듯 하네요.
파도파도 계속 나오는 매력 탓에 사심 추천을 하려면 끝도 없을 것 같아 이쯤에서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려 합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탑의 매력을 알고 계시리라 믿지만 혹시 아직 그의 매력을 느끼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일단 당장 '동창생'을 예매해 극장에서 그의 모습을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trio88@osen.co.kr
'동창생'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