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일일드라마 '빛나는 로맨스'의 첫 대본 리딩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특히 이미숙과 이진은 극 중 모녀로 등장하는 사이답게 첫 대본리딩부터 각별한 도움을 주고 받았다.
MBC 측은 지난 6일 오후 열린 '빛나는 로맨스'의 첫 대본 리딩 현장 분위기가 참석한 배우들의 사진을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전양자, 이미숙, 윤미라, 이휘향, 견미리, 홍요섭, 정한용 등 중견배우와 이진, 박윤재, 조안, 곽지민, 윤희석 등 젊은 배우들이 각각 대본 리딩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중견 연기자들의 연기경력은 최소 25년부터 최대 48년까지 총 245년으로 이들의 내공과 젊은 연기자들의 열정이 합해져 어느 때보다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는 후문.

이날 연출을 맡은 신현창 PD는 "드림팀이 출발했다. 마음이 설렌다. 재밌고 좋은 대본과 한 자리에 모시기 힘든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 기쁘게 마음을 다해 연출하겠다"라는 인사말로 6개월간 대장정의 첫 포문을 열었다.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로 돌아가 배역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일일극이지만 미니시리즈 못지않은 빠른 호흡에 한시도 긴장감을 놓지 않고, 대본에 집중하며 자신들의 캐릭터를 세워나갔다..
특히 이미숙은 부드럽고 따뜻한 여자 순옥이 되어, 좌중을 압도했다. 한없이 순종적이고 다정한 부인으로서의 순옥이지만 한을 지닌 아픔을 표출할 때는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한을 전파시킨다. 활짝 웃다가도 금세 눈물을 떨구고, 휴지를 찾는다. 무서운 전파력을 지닌 그녀는 연출자와 작가까지 숙연하게 만드는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이어 이휘향이 이중적인 모습을 드러낼 때,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고분고분한 집사의 모습에서 180도 바뀐 고혹적인 팜므파탈이 된다. 극중 이휘향은 재익 집안의 비밀의 집사 김애숙을 연기한다. 속물근성, 아들병 시어머니 허말숙 역의 윤미라, 애교가 넘쳐흐르는 엄살쟁이 이태리 역의 견미리 등의 중견배우들은 이미 캐릭터의 미묘한 감정선을 넘나들며 대본리딩을 이어나갔다.
잠깐의 휴식시간 이미숙은 딸 역의 이진을 찾았다. 조언을 해주려 했던 것. 그는 이진 뿐 아니라 다른 후배들에게도 부족한 부분을 선배로서 조언해주며, 감정 신을 연기할 때의 핵심을 얘기해줬다. 또 호흡을 중요시하고 대사 끝과 시작을 붙이라는 연기의 스킬도 전수했다고.
엄마 이미숙에게서 힘을 얻은 이진은 "엄마를 참 잘 만났다. 감사함에 몸 둘 바를 모르겠다.. 한마디 한마디가 다 내게 살이 되고 피가 되는 말이다"라고 얘기했다.
첫 만남,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기에 앞서 서로를 파악할 수 있는 대본리딩에서 '빛나는 로맨스' 팀은 완벽한 연기호흡을 자랑하며 드림팀으로서의 신고식을 훌륭하게 치러냈다.
서현주 작가는 “주인공의 따뜻한 감성을 통해서 시대에 퍼져있는 사악함을 적셔주고 싶다. 미약하나마 결국엔 따뜻한 사람이 승리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드라마 기획의도를 밝혔다.
한편 '빛나는 로맨스'는 위장 이혼으로 어처구니없게 이혼을 당한 ‘오빛나’와 그 가족들이 온갖 역경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인생역전 로맨스 드라마로 가슴으로 뭉친 비혈연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로라 공주' 후속으로 오는 12월 중 첫 방송 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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