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D-1] 리피, "광저우, 세계적인 수준 도달했다"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8 17: 44

"우리는 1년 반의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고,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감독이 홈에서 맞는 결승전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리피 감독은 8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FC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후의 일전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리피 감독은 "누가 챔피언이지 결정하는 중요한 경기다. 아직 90분이 남았기 때문에 어떠한 일도 일어날 수 있다"며 방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준비가 됐고 부상 선수들도 전부 복귀했다. 서울을 존중하지만 우리 자신을 믿고 우승할 수 있다고 믿는다. 팬의 성원도 우리에게 긍정적인 일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광저우에 거는 중국 축구팬의 기대는 그야말로 열광적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수준으로 치솟은 결승 2차전 티켓값에도 불구하고 6만 여석이 모두 매진됐다. 가장 비싼 자리는 144만 원 가량으로 비싸지만 중국팀의 아시아 제패를 보고싶은 팬들의 열망을 누르지는 못했다.
리피 감독은 이런 중국팬의 열기에 대해 "우승을 향한 열정이 있을 뿐 크게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매우 중요한 경기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는 1년 반의 시간 동안 많이 성장했고,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광저우는 다른 팀과 똑같은 수의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똑같은 중국팀이다. 우리 성공은 중국 축구에 있어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리피 감독은 "ACL 역시 내가 우승을 차지했던 다른 대회에 비해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부담 없이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분위기가 지나치게 열광적이지 않냐는 중국 취재진의 물음에 대해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두 팀 모두에 있어 힘든 경기가 될 것이지만 능력과 우승을 향한 의지가 있다. 우리는 그저 팬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두 팀 모두 강하고 조직력이 뛰어나다. 50 대 50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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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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