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도 말하지 않았나. 성공한 슛보다 실패한 슛이 더 많았다고. 그 실패가 자신의 성공을 만들었다고."
마르첼로 리피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 감독이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의 이름을 꺼냈다. 리피 감독은 8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FC서울과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후의 일전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160억 원의 연봉이 증명하듯, 리피 감독의 명성과 경력은 그야말로 압도적이다. 1996년 유벤투스를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고, 2006년에는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으로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명장'이라는 이름을 스스로 만들어왔다.

그런 리피 감독이 '농구황제' 조던의 이름을 꺼낸 이유는 무엇일까. 리피 감독은 "마르첼로 리피라는 이름이 '챔피언'을 의미한다고 봐도 좋은가"라는 중국 취재진의 아부 섞인 질문에 노련한 미소와 함께 "그렇지 않다"고 고개를 저었다.
"나는 내 경력에 만족한다. 하지만 경력에는 성공 뿐만 아니라 실패도 있는 법이다. 조던도 성공한 슛보다 실패한 슛이 더 많았다고 말하지 않았나"라며 조던의 예를 들어 자신의 성공을 설명한 리피 감독은 "실수에서 배워 성장하는 방식으로 성공하겠다"고 자신의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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