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결승 D-1] 최용수, '우승 분위기' 광저우에 일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3.11.08 20: 24

"좋은 팀이고 우승 경쟁력을 갖춘 팀이지만 너무 앞서나가지 않았나 싶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아시아 제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최용수 감독은 8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후의 일전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최 감독은 "K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광저우에 왔다. 내일 경기서 반드시 당당하게 승리해 아시아의 중심에 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초조함이나 불안은 찾아볼 수 없는 여유로운 표정이었다.

"상대는 세계적인 명장이자 검증된 감독이고, 자국내 최고의 팀이지만 현재 우리 선수들에게는 집중력과 자신감, 결속,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이 있다. 그 점이 우리를 설레게 만든다"고 덧붙인 최 감독은 올 시즌 ACL 마지막 경기가 될 내일 광저우전에 대해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미소를 보였다.
사실 최 감독과 서울 선수단은 광저우에 도착해서 열광적인 홈팬들의 지나친 극성에 시달려야했다. 레이저 공격과 손가락 욕 등 원정팀을 향한 도 넘은 행동이 이어졌다. 중국 취재진은 기자회견에서 "팬들은 3-0 스코어로 광저우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던가 "결승전이 끝난 후 파티와 우승 축하공연도 준비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등의 질문으로 최 감독을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최 감독은 담담하게 받아쳤다. "광저우의 많은 팬들이 3-0 스코어를 예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나서는 어떤 스코어가 나올지 모른다"며 "좋은 팀이고 우승 경쟁력을 갖춘 팀이지만 너무 앞서나가지 않았나 싶다. 경기는 뚜껑을 열어봐야한다. (3-0 스코어가)사실이 되지 않도록 우리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충분히 보여줄 것 같다"고 여유롭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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