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부심을 느낀다. 경기를 하다보면 풍부한 경험이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될 것."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아시아 최고 K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8일 중국 광저우 톈허스타디움에서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와 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후의 일전을 맞이하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시작부터 "K리그의 역사를 새롭게 쓰기 위해 광저우에 왔다"고 당당한 포부를 밝힌 최 감독은 아시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선 '정상' K리그에 대한 자부심을 보였다. 최 감독은 "ACL 5회 연속 결승 진출,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 여기에 우리가 또 도전하게 됐다"며 "한국에 계신 축구팬들도 자부심과 긍지를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아시아 최강의 위치를 재확인시켰다.

최 감독의 말대로다. K리그는 ACL 사상 처음으로 단일리그 5회 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뤄내며 아시아 축구의 새 역사를 썼다. 포항 스틸러스(2009년)와 성남 일화(2010년) 울산 현대(2012년)가 3회 우승을, 전북 현대(2011년)가 1회 준우승을 차지하며 그야말로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확고히 자리매김한 것.
"경기를 하다보면 풍부한 경험이 보이지 않는 큰 힘이 될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은 그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는 최 감독의 말은 K리그가 ACL에서 일궈온 결과에서 기인한 셈이다. 최 감독은 "2002년 월드컵 4강 당시 우리 선수들의 뒤에는 국민들의 응원이 있었다. 내일도 그럴 것이다"라며 6만여 명의 광저우 팬들이 쏟아낼 응원 열기에 지지 않겠다는 각오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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