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응사' 정우vs유연석, 딴판 사랑법..당신의 이상형은?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3.11.09 08: 28

고아라의 남편 찾기가 점입가경이다. 쓰레기 정우 혹은 칠봉이 유연석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회를 더할수록 시청자들은 더욱 애가 타고 있다. '김재준'이란 이름 석 자 외에 주효한 단서는 나타나지 않은 채 과연 누가 2013년 성나정(고아라 분)의 남편인 지 그 정체에 대한 호기심이 최고조에 올랐다.
8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 7회에선 성나정을 향해 애틋한 마음을 드러내며 점점 다가가는 칠봉이(유연석 분)와 우애인 듯 사랑인 듯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이는 쓰레기(정우 분)의 모습이 교차하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두근대게 했다.
지난 주 6회에서 술을 먹고 게임을 하다 성나정에게 입을 맞췄던 칠봉이는 이나라 7회에서 '1994년 그해 여름' 사랑에 빠진 기억을 내레이션하며 성나정을 향한 본격적인 마음을 드러냈다.

성나정이 보고 싶은 칠봉이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성나정에게 일부러 햄버거 50개를 배달시키고 밤에는 함께 귀가하면서 자꾸만 다가가기 시작했다. 결국 이튿날 열린 대학 야구 결승에 응원을 와달라고 부탁하고 대회당일 나타난 나정의 모습을 발견하곤 가슴 벅차했다. 경기 내내 맹활약을 펼친 칠봉이는 팀을 승리로 이끌고 응원석의 성나정을 지긋하게 바라봤다. 성나정 역시 그런 칠봉이의 따뜻한 눈빛, 야구할 때의 멋진 모습, 그리고 일상 속에 자상하게 대해주는 그가 싫지는 않은 눈치. 하지만 그것이 자신을 향한 사랑인 줄은 미처 깨닫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쓰레기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성나정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의남매로서 여동생을 챙기는 우애인 듯 보이다가도 여심을 흔드는 결정적인 한방을 터뜨리며 한 남자로서 자신의 여자를 지키는 사랑인 듯 보이는 중이다.
이날은 쓰레기의 학교 선배들과 성나정의 동기들 간 소개팅이 열린 날, 주선자가 된 쓰레기와 성나정은 난장판이 된 분위기 속에서 전전긍긍했다. 거칠고 촌스러운 마산 남자들과 서울깍쟁이 아가씨들의 만남은 도저히 해피엔딩이 될 수 없었다. 성나정은 소개팅이 끝난 후 오히려 상대남들보다 쓰레기에게 관심을 보이는 친구들에게 "여자 친구랑 동거 중인 진짜 쓰레기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적극 경계했다. 그 사이 쓰레기 역시 성나정의 삐삐 번호를 알려달라는 선배에게 "성나정은 이미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며 상황을 모면했다. 사랑의 라이벌에 대한 경계심일까 아니면 마냥 어리게만 보이는 여동생에 대한 보호본능일까.
앞서 성나정의 마음은 일단 쓰레기를 향한 가운데 8회 예고에선 "난 오빠가 좋다, 내 마음이 그렇다"는 성나정의 대사가 흘러나와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본격 국면에 들어설 것을 짐작케 했다.
겉보기엔 다소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쓰레기식 사랑법 그리고 대놓고 다정하고 섬세하며 아름다운 칠봉이식 사랑법, 현실의 여성들이라면 누구를 이상형으로 꼽을까. 진심이 잘 안 보이는 쓰레기와 속내가 투명히 보이는 칠봉이의 매력이 상반되면서 성나정의 남편을 추리하는 시청자들을 혼란스럽게 한다. 과연 누가 그 주인공일지, '응답하라 1994' 제작진의 남은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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